[제주의 들꽃]까마귀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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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까마귀머루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3.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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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까마귀머루

 

 

식물의 재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포도과 식물들은 곡물과 비슷한 연대에서 부터 사람들이 재배를 해 왔다.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연대가 지금으로부터 6천년전에서 1만년전정도가 된다고 한다.
포도는 인류 문명의 시작과 같이했는데 기원전 4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재배를 시작하여 이집트로 전파가 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1000년경에는 그리스의 남부지방인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넘어왔고 그리스와 로마 문명과 함께해 왔다고 한다.

 

포도에 얽힌 그리스 신화가 있다.
바람둥이 제우스신과 사람인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질투로 어머니를 잃고 미치광이가 된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의 어머니 레아의 도움을 받아 이집트와 아시아지방으로 모험에 나선다.
모험을 마치고 돌아 온 디오니소스는 결혼을 하고 ‘암펠로스(포도밭)’와 ‘스타필로스(포도나무)’ ‘오이노피온(술 마시는 사람)’이라는 세 아들을 낳아서 ‘포도의 신’이 된다.


로마제국의 영토를 따라 확산된 포도 재배는 기원전 2세기 무렵 중국의 한나라 때 실크로드가 개척되면서 중국 지역으로 전파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 삼국시대 무렵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널리 재배된 것은 조선시대부터로 추측된다.

 

조선시대 농서인 촬요신서(撮要新書)나 농가집성(農歌集成), 색경(穡經)등에는 포도 재배법이 소개되어 있다.


산림경제(山林經濟)등에는 포도색에 따라 자(紫), 청(靑), 흑(黑), 마유포도, 수정마유 등 중국에 정착되었던 유럽계 포도 품종이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유럽계 포도가 전래되기 이전에 포도의 조상인 머루가 자라고 있었다.
머루, 왕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 개머루 등 5개의 머루가 자생종으로 등록 되어있고 고농서(古農書)에는 머루를 ‘산포도’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까마귀머루.
까마귀머루는 포도과 포도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이다.


까마귀가 먹는 열매라는 의미가 아니라 열매가 까마귀 몸 색깔처럼 새까맣게 익는 것에서 비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모래나무, 새멀구, 돌머루, 가새머루, 가마귀머루, 참멀구로도 불리 운다.
꽃은 7~8월에 잎이 달린 자리 맞은편에 노란 연녹색으로 핀다.


원뿔처럼 된 꽃대가 나와 꽃대 끝에 꽃이 달리며 꽃대 아래쪽에서 덩굴손이 나온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거나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서 핀다.


꽃잎은 5장이고 왕관처럼 끝이 붙어 있으며 꽃이 핀 뒤 꽃받침에서 떨어져 나간다.
잎은 가지에서 어긋나게 달린다.

 

잎이 까마귀발처럼 손바닥 모양으로 3~5갈래로 깊이 갈라지고 아래가 심장 모양인 원형이며 가장자리에는 아주 크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의 앞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회색빛 도는 갈색의 솜털이 빽빽이 나 있다.
잎자루에도 잔털이 있고 가을에는 노랗다가 붉게 물든다.


줄기는 낙엽성 덩굴로 2m정도가 되고 어린 가지는 모가 나며 솜털이 많이 나 있다.
가운데 있는 줄기보다 옆으로 뻗어 나온 줄기가 훨씬 길게 자라서 한 장소를 넓게 덮으며 살아간다.


열매는 9~10월에 껍질과 과육이 있는 둥근 열매가 검푸른 자주색으로 여문다.
과육 안에 씨앗이 2~3개 들어 있고 2년을 주기로 열매가 많이 맺혔다 적게 맺혔다 한다.


맛을 보면 신맛이 나고 열매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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