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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발행인편지/담담한 환경이야기
"지금도 제주환경은 진행형 고민투성이.."(창간8주년기념칼럼)제주도민은 영원히 살아야 할 터전입니다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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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4.30  22: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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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완주증서를 받고 보니..
제주환경일보 창간8주년을 이틀 앞둔 날이었습니다.

마치 이날을 기념이라도 하듯, 창간축하기념 걷기처럼 돼 버렸습니다.

저희 제주환경일보 8주년은 그렇게 조용히 소리도 없이 다가왔습니다.

이날에 맞춰질 수도.. 또는 그렇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8주년을 앞두고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아 주말마다 쉬지 않고 열심히 걷다보니..이렇게 시간이 딱 맞았습니다.

그저 무사히 올레를 다 걸었던 일..별 탈 없이 지난 8년을 지내온 일만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제주환경은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진행형 고민투성이입니다.

그래도 본지가 창간할 때는 환경문제가 새로이 부각될 때였지만..이후 8년간은 늘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두고 제주도정과 환경단체 등 제주시민단체 또는 찬,반 도민과의 난타전 비슷한 세월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도 있는 듯 말입니다.

저희 제주환경일보는 제주도정이 추구하는 방향보다는 항상 환경단체의 편에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환경단체 등 제주시민단체의 주장이 제주환경 문제에서는 더 옳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원희룡 제주도정이 무리한 고집을 피울 때는 철학이나 비전이 없다는 비판도 많이 했습니다.

백년후 천년후의 제주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보는 그 단견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에 대한 답은 찾지도 못한 채 여전히 개발의 압력은 제주도를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도지사는 몇 년 하다 가버리면 끝입니다만..
제주도나 제주도민은 이 터전에 영원히 남아야 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환경은 사라지고 사람만 가득한..
마을은 다 없어지고 거기에 공항이 세워진 들,.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그곳에 크루즈가 몇 척 세워진들..
제주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또 윤택하게 만들지도 못할 것입니다.

지난 4월22일 제주올레를 걸으면서 마지막 코스로 추자도를 갔었습니다.

추자도 주민들은 지금 관광객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걱정이었습니다만..
칼럼자가 보기에 추자도는 제주도의 마지막 남아있는 보물섬이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영위하는 추자주민들의 환경의식 또한 대단했습니다.

거리는 깨끗했고 해변에 널린 쓰레기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바다는 제주도의 70년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바다에 가서 보말을 잡고..누구나 갯바위에 앉아 투명한 바다를 보면서 낚시를 하던..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섬속의 섬 우도나 가파도나 마라도나 비양도나..
아직 추자도만큼 환경이 지켜지지 않는 것과 크게 비교됐습니다.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개발을 할 때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그 개발에 따라 나타날 모든 환경문제를 제대로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도 그 내용을 도민들에게 소상히 알려 도민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주를 보십시오.

그들이 추구하는 개발에 도민들의 의견은 반영된 일이 없습니다.

그저 형식적인 통과의례 정도로 환경영향평가제도나 주민설명회 등을 활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마 제주시민단체들의 그토록 강력한 개발반대의 목소리가 없었다면..제주는 아마 더 큰 비상사태에 직면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주도청에도 환경부지사가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환경.경제부지사로 조직을 개편 했었지요.

제주도의 환경부지사는 상징적인 직책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환경부지사였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환경문제가 중요해지고 개발압력을 받자 당시 우근민 도정은 이를 환경.경제부지사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습니다.

환경을 지키려니 개발이 어렵고 개발을 하려니 환경문제와 부딪치고..
그래서 이 조직은 환경문제와 경제문제를 조화롭게 잘 풀어가라는 도민의 희망사항과 맥을 같이 했다고 봅니다.

그 처음이자 마지막 환경,경제부지사가 저희 신문창간8주년기념 인터뷰를 한 김부일 세계7대자연경관제주보전사업회 이사장입니다.

그는 저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제주도의 환경가치가 곧 제주도의 경제가치다..”.
그리고 “지킬 곳은 확실히 지키고 개발할 곳은 제주답게 개발시키자”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윈희룡 제주도정의 조직은 그런 고민이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제주도가 환경을 버리면 무엇이 남겠습니까..
지금도 쓰레기섬에.. 마구 해양투기를 일삼고 있는데..
인구가 더 늘어나고..관광객이 더 늘어난 들..
제주도민의 행복과는 거리가 먼 자본투자의 장이 돼 갈 뿐입니다.

저희 제주환경일보 창간 8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외칩니다.

지금이라도 제주환경을 잘 지키는 일에 모두 함께 나서자는 것입니다.

제2공항도 입지 등을 재검토하고..신항만 건설도 더 고민해 보고..오라관광단지도 제주도에 미칠 파장을 그려하여 심사숙고해 줄 것을 바랍니다.

무엇보다 추자도를 배을 것을 권합니다.

그들의 환경사랑이 우리가 살고싶은 따뜻하고 행복한 섬,지금의 추자도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제주환경일보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주환경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도록 그들의 편에 서겠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정이 환경지향적 노력을 할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치도록 하겠습니다.

창간8주년을 맞아 그동안 베풀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은혜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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