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인동(인동덩굴,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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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인동(인동덩굴, 인동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6.21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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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인동(인동덩굴, 인동초)

 

인동을 금은화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옛날에 금화와 은화라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는데 둘이 자라서 시집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마을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언니인 금화가 그만 병에 걸렸고 얼마 후에는 동생인 은화까지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었다고 한다.


두 자매는 죽음을 앞두고 부모님께 “우리가 죽으면 약초가 되어 세상에 다시 나와 우리처럼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유언을 남겼다.


금화와 은화가 죽은 이듬해 무덤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덩굴이 자라났고 덩굴은 해가 갈수록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되자 금색과 은색의 꽃들을 예쁘고 사이좋게 피워냈다.

 

그 후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의 혼으로 태어난 꽃이라 하여 ‘금은화’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인동에 대한 전설이다.


인동은 겨울철에도 말라죽지 않고 살아 있으며 따뜻한 지역에서는 푸른 잎을 유지하며 겨울을 지내기 때문에 "겨우살이 넝쿨"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각 마디에서 두 송이씩의 꽂을 피우는데 이때 먼저 흰 꽃으로 피어났던 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노란색으로 변한다.


이처럼 방금 피어난 흰색과 먼저 피어난 노란색 꽃이 같은 마디에 붙어있기 때문에 금은화(金銀花)라 부른다.


인동은 인동과 인동속의 반상록(半常綠) 활엽 덩굴성 식물이다.
잎이 푸르게 겨울을 나고 덩굴성식물이라 하여 인동(忍冬)이라 붙여졌고 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한다고 하여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은화, 눙박나무, 겨우살이덩굴, 겨우살이너출, 섬인도, 털인동으로도 불리 운다.
인동은 전국 각지의 숲 가장자리를 비롯한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고 있는 넝쿨나무이며 추운 겨울에도 견뎌 내는 반 늘 푸른 넝쿨나무이다.


※ 꽃은 백색이나 엷은 자색으로 피었다가 꽃가루받이가 완료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곤충들에게 수정이 완료되었다고 알리는 신호체계라고 한다.


인동의 꽃아래 부분 화통 깊숙한 곳에 향기 나는 꿀을 담고 있어서 옛날에는 아이들이 꽃잎을 따서 꿀을 빨아 먹기도 했다.


인동은 밀원식물이고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인동, 꽃봉오리를 금은화라고 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강하고 이뇨와 미용작용이 있다고 하여 차나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인동은 꽃이 피었을 때는 학이 나는 모양과 같다 하여 노사등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들이나 밭담위에서 넝쿨을 뻗으며 자랄 때에는 풀잎 같이 보이기 때문에 인동초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인동은 넝쿨성 작은 나무로 길이는 3~4m정도이며 줄기가 오른쪽 방향으로 감아 올라간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입술 모양의 흰색 꽃이 2개씩 피고 향기가 난다.


꽃받침에는 털이 없고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그 중 1개가 깊게 갈라져 뒤로 말린다.
잎은 가지에 마주 달리고 끝이 뾰족한 넓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만져보면 부드럽고 어릴 때는 잔털이 있다가 앞면은 없어지고 뒷면에만 조금 남는다.
겨울에도 일부 잎이 남아서 푸르다.


키는 3~4m정도 자라고 햇가지는 연한 녹색에서 점차 붉은 갈색이 되며 묵으면 세로로 벗겨져 허연 갈색이 되고 잔털이 있다.


열매는 10~12월에 둥근 열매로 윤이 나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겨울철에도 가지에 그대로 매달려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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