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볕이 뜨거워도 꼿꼿하게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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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볕이 뜨거워도 꼿꼿하게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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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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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볕이 뜨거워도 꼿꼿하게 아름다운 꽃  

 

 

               

 

 

누리장나무는 7월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누리장나무는 무더워질수록 더욱 더 고운 모양의 꽃을 한껏 피워내더군요.

 

누리장나무 꽃은 인기가 좋습니다.

크고 작은 곤충들이 꽃을 찾아 날아오지요.

 

 

 

 

그 중에는 날개를 심하게 다친 제비나비도 날아들어 편히 꽃에 매달립니다.

 

누리장나무는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입니다.

지방에 따라서 개똥나무 혹은 구린내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잎의 모양이나 가지의 생김새와 재질이 오동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르지요.

하지만 꽃에서도 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가 누린내를 지녔다고는 하지만 꽃만큼은 특이하고 곱게 핍니다.

붉은빛이 감도는 꽃받침에서 희고 길쭉한 꽃부리가 뻗어 나와 그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면 길쭉한 수술과 암술이 튕겨져 나오지요.

꽃이 진 다음 맺히는 열매는 가을이면 푸른색으로 익어 마치 붉은 꽃받침에 감싸인 보석처럼 보입니다.

 

 

 

 

제비나비처럼 큰 나비들이 꽃을 한 바퀴 휩쓸고 가니 이어서 벌꼬리박각시가 날아듭니다.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며 꿀을 빨아먹는 모습이 아주 신기한 벌꼬리박각시 성충은 7-9월에 나타나는데 낮 동안 꽃주변을 맴도는 것을 흔히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볕이 무서운 기세로 내리쬐는 한낮에도 누리장나무 꽃은 꼿꼿하게 고개를 들어 올리며 곤충들을 맞이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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