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 부패관리·품질 확보 위해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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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조생 부패관리·품질 확보 위해 협력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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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새벽 경매 현장서 감귤 유통실태 파악 및 판촉 홍보

 
1일 새벽 서울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 내 농협공판장 회의실에서는 조생감귤 본격 출하철을 맞아 감귤 주산지 농협조합장, 농업인단체, 상인단체, 중도매인들이 한자리에 마주 앉아 감귤 가격 안정과 품질 개선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날 간담회는 조생감귤 본격 출하철을 맞아 도매시장 감귤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유통인과 생산자 등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제주 감귤 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감귤 품질 관리와 극조생 부패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정선태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품종과 관련해 다양한 개발과 보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새품종을 시식해보면 기존보다 나은 것들도 있다. 새로운 품종을 신속히 평가해 소비자들이 반응이 좋을 때 공격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이사는 “감귤종류에서 가장 먼저 출시가 되고 있는 것은 극조생인데, 저장성이 있으면서도 당도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현재 감귤 시세보다 조금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향근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장은 “제주도 환경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날씨가 안 좋다. 일조량, 비·눈, 난방시설 등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라고 조언했다.

간담회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한 생산 농가의 자생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유통 변화에 대응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언급됐다.

정석록 전국과실 중도매인 연합회 서울지회장은 “소비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산지나 유통에서 대처해야 한다. 한집에 두 세 식구가 살고 있는 소비자들이 5㎏를 가져가면 부패를 감당 못해 절반은 버리는 실정이다. 동네에서 하루 이틀 내 먹는 양만 살 수 있도록 3㎏ 소포장을 하든가 10㎏를 사서 소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양광순 감귤박람회조직위원장은 “일손 부족과 작업 현장의 애로점 등 산지와 유통인들의 어려움들은 잘 안다. 하지만 안 좋은 귤은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비상품을 단속해도 일시적인 대책이다. 좋은 감귤이 아니면 유통 현장서 값을 주지 말아야 한다. 이걸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태호 서울청과 차장은 “극조생 감귤의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10월만큼은 1번과를 출하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매가 이뤄질 때 하역이 늦어 늦게 들어온 법인은 가격이 잘 안 나올 수밖에 없는 제주도 운송 상황도 바뀌어야 한다. 송품장인 경우에도 제주도 감귤은 등급별 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하역 작업자들이 더 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소비자가 현재 어떤 걸 원하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앞으로 행정과 생산지, 유통, 관계자들 모두가 함께 대처할 수 있어야겠다. 맛있는 걸 생산해내고, 골라 수확하고, 철저한 품질 및 유통 관리가 이어지면 감귤은 결국 소비자가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감귤을 비롯한 제주산 농산물 유통 처리를 위한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여름철 폭염을 이겨내고 1년 동안 땀 흘려 농사지은 감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목이 쉬도록 홍보하며 도매시장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경매사들을 비롯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올해산 노지감귤은 출하 초기 농가의 인식전환으로 강제착색이 거의 없었으며, 생산량이 적고 전반적으로 품질이 양호해 좋은 시세가 유지될 것 같다”며 앞으로의 감귤 유통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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