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범국민위, 조계종 사회노동위 4·3순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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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범국민위, 조계종 사회노동위 4·3순례 나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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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30일과 12월1일까지 '제주 4·3항쟁과 불교의 자취를 찾아서>'4·3 순례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4·3 순례길에는 조계종 스님 7명과 재가자 등 18명이 나선 이번 순례는 2018년 제주4·3항쟁 70주년을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한금순 박사(제주불교사연구회)와 김보성 회장(제주불교청년회)의 안내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월정사, 관음사, 금붕사, 너븐숭이박물관, 4·3평화공원을 통해 70여 년 전 제주에서 야만적인 학살과 종교 탄압의 현장을 순례했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내년 70주년을 맞는 제주4·3항쟁과 불교에 대한 학술 사업을 통해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준비해 나가고 2018년 광화문 문화제시 조계종 차원의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20여 년 동안 제주불교사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오성스님은 주제발제를 통해 “1920-30년대 육지에서 온 승려들이 제주불교연맹을 만들어 일제에 저항과 함께 제주불교를 이끌어 왔으나 1940년대와 4.3당시는 제주 출신들의 승려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이끌었고, 대중들과 함께하여 그 피해가 더욱 컸다”며 제주4·항쟁의 중심에 불교가 있음을 밝혔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 불교가 피해가 컸던 만큼 조계종이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4·3의 진실을 널리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음사를 창건한 이세진 스님이 공부한 강원인 개운사에서 공부하였다는 함양에서 오신 혜문스님은 “그동안 제대로 인지하지 못함에 참 죄스럽다. 고립된 섬에서 불교와 아픔을 다 안겨 고통스럽게 살아 왔었는데 이제는 꺼내어 펼쳐서 국민들과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는데 함께 노력”을 약속했다. 월엄 스님은 “엄청난 학살인 4·3을 인권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 관점으로만 접근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 지난 11월 9일 오후 구좌읍의 한 음료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사망한 고 이민호군 분향소를 들러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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