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도 바람타야 억새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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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도 바람타야 억새꽃이 됩니다"
  • 고현준
  • 승인 2019.07.1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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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박물관 '올레길 따라 동시조 짓기 탐라가 탐나요' 발간

 

 

송악산 바람

 

억새도

바람 타야

억새꽃이 됩니다.

 

오름도 바람 맞고

제 노래를 부릅니다.

 

바람아!

바다 건너서

꽃 편지도 실어가라.

 

-김영기

 

 

제주올레를 동시조로 표현하면 어떤 예쁜 글이 나올까.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희운)이 펴낸 ‘올레길따라 동시조 짓기 탐라가 탐나요’에 나오는 글이다.

이 책은 제1회 아동문예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1984년)으로 등단한 김영기 선생의 글과 본지에 제주의 들꽃을 연재중인 김평일 제주야생화회 회장이 사진을 담당해 제주올레를 동시조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표현해 펴냈다.

발품을 팔아 제주도를 모두 돌고돌며 지난 2년여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한다.

제주도에 산재한 자연유산과 문화재는 물론 역사와 설명을 담아 알기 쉽게 제주도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부록에는 21단계 동시조 쓰기에 대한 안내도 하고 있어 시와 동시조 쓰기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부록은 제주올레지도를 담아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어린이용교육자료집으로 나온 '탐라가 탐나요'는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코스 중 하나인 제주올레길을 걸으면서 마주치게 되는 자연환경, 역사유적, 풍습 등을 소재로 한 동시조집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쓰여진 동시조 90수가 수록되어 있다.

제주교육박물관 김희운 관장은 "이 책자를 접하는 어린이들이 주위의 자연환경, 유적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잠재된 상상력을 키워나가고, 우리나라 전통 정형시조의 음율을 알고 보다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책자는 사이버제주교육박물관(http://cyber.jjemuseum.go.kr/)에 전자책으로 탑재하여 언제 어디서라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기 동시조시인의 협재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아름다운 협재바다

 

하늘을

그대로 받아

하늘이 되는 바다

 

속살까지

다 보이니

참으로 아름답다.

 

싫은 것 다 받아주는

마음마저 곱구나.

 

-김영기

 

이 책은 제주교육박물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저자소개

 

김영기 시인

김영기 시인

 

김영기 시인은 제주시 광양동에서 태어나 남광초등교 교장을 역임했다.

1984년 제1회 ‘아동문예’에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으로 등단해 1994년 제3회 제주시조 백일장 장원 후 시조와 동시를 썼다.

이후 제10회 ‘나래시조’ 신인상, 제30회 한국동시 문학상(2008년), 제9회 제주문학상(2009년) 제2회 새싹시조문학상(1018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는 동시집 ‘날개의 꿈’, ‘작은 섬 하나’, ‘새들이 주고받은 말’ 등 3권과 동시조집 소라의 꿈 등 5권 등을 펴냈다.

2009년 개정교과서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동시 ‘이상없음’이 실리기도 했다.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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