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해상풍력은 고래도, 새들도 살지 않는 곳.. 제주바다 동,서쪽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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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해상풍력은 고래도, 새들도 살지 않는 곳.. 제주바다 동,서쪽이 달라졌다
  • 고현준
  • 승인 2022.08.2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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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짚어 봐야 할 해양풍력발전, 제주환경에 미치는 영향 알아 보니
제주 동쪽바다에 넘쳐나는 철새들의 모습

 

 

제주바다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해상풍력이 만들어진 후 제주도의 동,서쪽 풍경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해상풍력이 없는 동쪽 바다에는 새들이 천국을 이루며 철새가 떼지어 날아오르지만, 해상풍력이 서 있는 서쪽 바다에는 새 한마리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로 변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직접 목도한 사실이지만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이외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해상풍력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해상풍력 발전이 제주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지만 아직도 제주바다를 비롯 많은 곳에서 풍력발전을 건설한다는 소리가 많다.

최근 불거진 추자도 앞바다에 세우겠다는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계획은 사실 제주도의 마지막 남은 아름다운 추자도의 풍부한 어족자원과 많은 생명을 앗아가게 될 무서운 계획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추자도민이 들고 일어나 이에 반대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제주도 당국이 허가 관할 운운하며 마치 제주도와 상관이 없는 일처럼 변죽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제주도 앞바다에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을 건설하고 전력은 전남으로 공급하니 관할이 애매하다는 내용을 언론에서 전해 듣고 있다.

말이 안되는 소리다.

추자도 인근에 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오는 순간 추자도는 죽음의 섬으로 변할 게 틀림없는 사실이고, 때문에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새들도 사리지고 고래도 사라진 바다에 그 어떤 생물이 살 수 있겠는가..

아무리 돈이 좋아도 이제 제주환경을 지키는 일에 오영훈 도정은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본지는 그동안 해상풍력발전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기됐던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해 왔다.

 

아래 내용은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정리해 놓은 글이다.

우선 단계별 환경 요인을 보자.

건설 시에는 하부 구조물 설치를 위한 항타로 수중소음과 부유사가 대량 발생하고 전력 케이블 설치에 따른 해저 퇴적물 교란은 부유사 발생과 해저지형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운영 중에는 주요 환경압력요인으로 수중 구조물 주변의 세굴 현상, 터빈 작동에 의한 소음, 케이블 주변의 전자기장을 들 수 있고 구조물과 케이블 해체 시에도 부유사나 해저지형 변화 등이 일어난다고 한다.

해양포유류는 이 중 수중소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물의 이동, 개체 간 소통, 그리고 먹이 활동 시 청각을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풍력발전 운영 시 발생하는 저주파는 돌고래에 가장 민감한 음역대이며, 또한 항타 소음은 100m 기준 최대 205dB로 고래류를 위협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독일 연구진이 덴마크 앞바다에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5개월간 해상풍력단지 건설 중에 쇠돌고래 출현량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흰고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수중소음이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을 상승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고래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제주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계획된 지금, 해양보호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관한 연구가 시급한 때”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출처 : 현대해양)

실제로 풍력발전 조사연구에 참여한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우리는 작년 과제 시작과 함께 현재까지 서남해 실증단지(운영중), 제주 탐라(운영중), 전남신안(건설전), 제주 한림(건설전)의 해상풍력단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제주 탐라해상풍력단지 현장조사는 배를 타고 해상풍력발전기에 접근할수록 블레이드가 회전하고 터빈이 작동하는 소리가 점차 커짐을 느꼈으나, 직접 물속의 수중소음을 듣게 되니 큰 울림이 전신에 퍼졌다.”

“제주 조사를 통해 우리는 해상풍력발전기 바로 밑에서 측정된 운영 소음이 발전기로부터 약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측정된 일종의 배경소음에 비해 대략 10배 이상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발전기 운용으로 인한 수중소음이 지속될 때 해양생물에 유의한 잠재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수중소음에 따른 생물 영향에 관한 국외 연구사례는 보고된 바 있어 그동안 머리로만 이해됐던 부분이 선명해진 느낌이었다.”(출처 : 현대해양)

제주 서쪽바다에 늘어선 풍력발전..새들이 찾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제주 서쪽바다에 늘어선 풍력발전..새들이 찾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최근 제주도에 따르면 풍력발전 사업자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주)는 추자도 서쪽으로 10~30㎞ 해역과 동쪽으로 10~30㎞ 해역 두 곳에 각각 설비용량 1.5GW, 모두 3GW급(8.2㎿급 365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진중인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105㎿)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자는 2027년까지 한 곳당 9조원 씩 18조원을 투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한 후 25년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많은 해양전문가들은 해상풍력발전 계획에 대해 “해양환경 측면에선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 화학물질 누출, 소음·진동에 따른 생태계 교란, 전자기장에 의한 생태계 교란 등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또 “방오도료, 윤활유, 연료, 냉각제, 연마재 등 누출 시 생물학적으로도 피해가 우려되고 건설 과정 및 발전기 가동 중 발생하는 소음, 진동은 인근 양식장과 바다생물에 영향을 끼친다”며 “풍력발전 시 발생하는 260dB의 소음은 어종의 청각장애 및 생태계 변화를 초래한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또한 “고전압 전력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말미암아 지구자기장을 이용해 이동하는 어류 및 해양포유류에 영향을 끼치며 전파 교란 등 어선 통신망 영향으로 안전조업에도 위협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출처 : 한국수산경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업자는 제주도가 아닌 산업자원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전남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제주바다를 통해 얻는 이득을 제주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참으로 독불장군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다.

추자도해상풍력사업반대대책위원회는 급기야 지난 25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1800여 명의 주민들이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추자도에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추자면 주민은 향후 겪어야할 인위적 재앙에 대한 위기감에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더욱이 "사업자 측이 추자면 주민들을 무시하고 일부 어민들을 선동해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기만하는 행위하고 있다"며 "지금 즉시 이같은 행동을 중단하라"며 “제주도는 지역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이 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추자도는 제주도의 마지막 남은 전형적인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천연적으로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 풍력발전시설이 생기면 그 피해는 제주도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어족자원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심층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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