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한민족의 혼(魂), 그 영원한 비밀의 암호 코드를 해독하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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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한민족의 혼(魂), 그 영원한 비밀의 암호 코드를 해독하다!(18)
  • 조용호 박사
  • 승인 2022.08.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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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박사'/아리랑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1(제8주제)

 

아리랑의 비밀을, 저서 ‘아리랑의 비밀話원’을 통해 밝혀낸 조용호 박사가 제주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뜻 있는 자리를 가졌다.

한라산에 있는 사)제주도아리랑보존회(이사장 강소빈)가 주최한 '2022 한국아리랑의 원형연구 조용호 박사 초청강연회' 자리에서였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출신이기도 한 조용호 박사는 이날 모두 6개의 주제로 나눠 아리랑에 대한 모든 내용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조용호 박사는 아리랑에 대해 “‘아리랑’은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노랫말 속에 고도한 메시지를 숨기고 있는 특수한 문장이었다.”며 “그래서 아무도 다른 뜻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 것이었고, 아리랑이라는 뜻조차도 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반도체, 정보통신(IT), 암호학 및 고대시가문학, 중세국어 등의 분야에 종사하면서 오랜 기간 아리랑과 민요, 고려가요 등에 나타나는 뜻 모르는 후렴구를 연구해 온 조용호(趙容晧) 박사는 아리랑을 600년 전의 한문과 고려어로 된 의사향찰구조로 재구함으로써 그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풀어내게 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본지는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모든 원고를 긴급 입수, 조용호 박사로부터 연재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차제에 아리랑과 제주아리랑의 대중화 및 세계화에 대한 폭넓은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를 차례로 연재하기로 했다. 여덟번째 주제는 '아리랑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이다.(편집자주)

 

 

아리랑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

Studies on Thought and Emotion in Arirang

조용호(趙容晧)

 

 

Ⅰ. 서 론

아리랑은 널리 알려져 있는 노래이지만 노랫말이 뜻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아리랑 고개고개, 아라리 고개, 아리 고개, 시리랑 고개, 아리랑 쓰리랑, 데리랑 등과 같이 나타나는 구절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어떠한 사상과 정서가 나타나고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단지 일부의 내용을 통해 나름대로의 개인적 감상을 표출하는 정도에서 이해하고 있었다.

민족노래라고도 불리는 아리랑, 그 속에는 과연 한국인의 어떠한 사상(思想)과 정서(情緖)가 담겨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학술적으로 체계화하여 표현할 수 있을까?

아리랑에 나타나는 사상과 정서를 파악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새롭게 발견된 기록과 논점들을 모두 포함하여 고찰함으로써 기존에 잘못 평가된 내용에 대한 정당한 비평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금까지 제기되어온 아리랑 연구는 몇 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많은 연구자들이 <아리랑>과 <본조 아리랑>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아리랑>과 <본조 아리랑>은 다른 것이다.

특히 본조라는 용어는 짙은 왜색 용어이며, 처음부터 잘못 정의된 것이다. 나아가 <아리랑>이 영화 아리랑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잘못이다. 1912년의 채집자료 및 1918년의 기록을 통해 이전부터 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신성염곡(新聲艶曲)을 근대의 노래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신성염곡이라는 용어는 이미 기원전 11세기부터 존재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는 13세기 이후에 성행한 문학 장르 중의 하나이다.

셋째, 아리랑 발생설을 아리랑 연구의 연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숨기고 있는 왜곡된 것으로, 식사관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더구나 김지연이 만든 게 아니라 타카하시 토오루(高橋亨)의 강의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기고한 것일 뿐이다.

이와 같이 잘못되고 왜곡된 내용에 대한 정당한 비평을 통해 아리랑에 내재된 본질적인 성격들을 알 수 있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기록에 나타나는 사상과 정서를 고찰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아리랑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었지만, 본고를 통해 기록에 나타나는 다양하고 본질적인 성격을 분석하고 고찰함으로써 객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주제어 : 아리랑, 사상과 정서, 암호문, 여말선초, 한(恨).

 

Ⅱ. 아리랑에 나타나는 사상과 정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아리랑 연구의 내용 중에서 잘못 이해되거나 왜곡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정당한 이해를 통해 본질적인 성격을 알 수 있게 된다. 주요한 역사적 기록 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상과 정서가 나타나고 있다.

 

1. 암호 사상⋅정치 상황⋅뱃노래

근래에 『호박 목걸이(Chain of Amber)』(2014년)라는 책이 번역 출판되었다. 1918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 내용이 1992년에 영문으로 간행되었고, 2014년에 국문으로 번역 출판된 것이다.

 

구슬픈 장안사의 아리랑, 1918년 가을.

우리는 커다란 일주문을 통과하여 영원한 안식처라는 뜻의 장안사로 들어섰다. 저녁상은 한 참을 기다려도 들어오지 않았다. 마침내 저녁상이 들어왔다. 이미 늦은 식사였고, 너무 배가 고파서 우리는 젓가락을 들고 말도 없이 밥만 먹었다. 그때 바로 옆방에서 낮고 구슬픈 가락이 들려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 내 가슴엔 수심도 많다

 

저 곡은 옛날 조선 실향민의 노래라오. 왠지 나는 저 노래만 들으면 <볼가강의 뱃노래>가 연상되던데, 아무튼 이 노래의 가사에 대한 해석은 수십가지가 넘소. 어떤 가사를 붙여 부르든 곡조 자체에 정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오. 일종의 암호 같은 거랄까.” 브루스가 설명했다.

그 당시에 이미 1926년 영화 아리랑에서 불리던 것과 똑같은 아리랑이 강원도 금강산 장안사에서도 불리고 있었다.

가사의 형태와 관련하여, 아리랑은 영화 아리랑에서 처음 만들어 졌다는 주장이 학계에 공인되어 있었는데, 이 기록의 출현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리랑>은 영화 아리랑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이전에 불리고 있던 다양한 아리랑 중의 변이형일 뿐이다.

당대인들은 아리랑을 암호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치적 상황을 나타내고, 뱃노래의 성격이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상황은 『매천야록』에 나오는 아리랑(阿里娘)이라는 표기는 물론 헐버트가 뱃놀이의 전통에 기인한다는 기록과도 관련이 있으며, 님 웨일즈(Nym Wales)가 아리랑(Song of Ariran)(1941년)에서 제기한 비밀결사의 노래(secret revolutionary version)라는 기록과도 관련이 있다.

 

2. 허사 아닌 실사⋅신성염곡⋅가극의 노래

아리랑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가장 이른 자료 중의 하나는 매천야록이다. 1894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 내용 중에는 아리랑의 뜻과 성격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每夜燃電燈, 召優伶奏新聲艶曲, 謂之阿里娘打令, 打令演曲之俗稱也, 閔泳柱以原任閣臣, 領衆優, 專管阿里娘, 評其巧拙, 頒尙方金銀賞之, 至大鳥圭介犯闕而止.

매일 밤마다 궁궐에 전등불을 대낮같이 밝히고, 광대와 재인[優伶]들을 불러들여 아리랑 타령(阿里娘打令)과 같은 신성염곡(新聲艶曲)을 연주하며 놀고 있다. 타령(打令)한다는 말은 민간에서 가극하고 노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이제는 다름 아닌 궁궐에서도 하는 것이다.

아리랑이 뜻 없는 후렴구가 아니라 실사이며, 여자를 뜻하는 랑(娘)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타령(打令), 신성염곡(新聲艶曲) 등의 표현을 통해 노래로 불린 것을 알 수 있고, 연곡(演曲), 우령(優伶), 궁중의 곡연음희(曲宴淫戱)등의 표현을 통해 가극으로도 상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리랑은 가극 속에서 불린 노래이다. 당시 궁궐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이었으므로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었다.

 

3. 주식인 쌀밥과 같은 위치⋅뱃노래⋅한(恨)⋅고난 극복

미국인 헐버트는 「조선의 성악」, '조선 노래 모음집(The Korea Repository)'에서 아리랑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였다.

The first and most conspicuous of this class is that popular ditty of seven hundred and eighty–two verses, more or less, which goes under the euphonious title of A–ra–rŭng. To the average Korean this one song holds the same place in music that rice does in his food–all else is mere appendage. You hear it everywhere and at all times. […] This refers to the Korean custom of feasting in boats on the river, a favorite form of entertainment with them, […] To the Korean they are lyric, didactic and epic all rolled into one.

조선의 성악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략 782가지 종류의 단가형식으로 된 대중 애창곡인데, 이들 노래들은 발음이 아주 부드러운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총칭된다. 일반 조선 대중들에게 이 노래는 조선 음식중 주식인 쌀밥에 해당한다.

즉 다른 것들은 모두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든지 아리랑을 쉽게 들을 수 있다. […] 또한 이 후렴구 노랫말은 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조선 사람들의 풍습을 보여준다. […]

노랫말의 범위는 전설, 자장가, 음주가, 가정생활, 여행, 사랑 등 그 주제가 다양하다. 조선인들에게 있어 아리랑은 서정적이고, 교육적이며, 시사적인 측면들이 다 들어있는 노래이다. (文學博士 趙容晧 譯)

조선의 성악에서 아리랑이 차지하는 비중은 음식중 주식인 쌀밥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가장 두드러진 대중 애창곡이며, 단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오랜 기간 불리어 왔으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고, 수많은 변형이 가능하다.

후렴구는 뱃놀이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많다. 아리랑의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어 보이며, 주제는 다양하다. 아리랑을 주식인 밥에 비유하고 있다. ‘아리랑은 쌀’이라고 오역 하고 있는 자료들이 있는데, 수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후렴구는 뱃놀이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많다고 하였는데, 1912년에 채록된 가사들을 분석해 보면, 아리랑 노래의 가장 본질적인 소재는 물[水]이나 배[船]와 관련이 있다.

<구아리랑>에 만경창파 등과 같은 물[水]과 관련된 노랫말이 나오는 이유는 아리랑이 물에서 배를 띄우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고대인에게 있어서 물은 생과 사를 가르는 갈림길이었다. 물을 건너는 기원문 형태에서 시작되어 발전된 노래라는 측면에서 한이 맺히고, 고난을 극복하는 정신이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다.

 

4. 슬픈 음조⋅중류층 애호⋅조선을 대표⋅감동

시노부 쥰페이(信夫淳平)는 헐버트가 채보한 곡조를 바탕으로 아리랑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였다. 노래에서 느껴지는 무량한 감개를 한역하여 아란곡(阿蘭曲)이라는 형태의 시로도 표현하고 있다.

然れとも中流以下の韓人間に行はるる俗謠に至りては却つて往往興味あるものあり, 殊に予は最も「アララン」歌なるものを愛す, 之れを愛するや唯音調のみにして, 其何を意味するやは知らず, 又二三の韓人に質せしも遂に要領を得さりき.

左に漢城師範學校のハルバ–ト氏の手に成れる其一節の譜を揭く, 讀者試みに唱し給へ, 但し其音調如何にも亡國歌的に出てされは妙ならさなり. 若し夫れ夜半月を踐んで南山の麓, 倭將臺の 邊を逍遙するあらんか, 無邪氣なる少年か意味なく謠ふ 「アララン」の哀歌は, 東西相聞ゆる擊杵の音と相和し, 歷史の興廢と人事の悲哀とを語るものに似て無量の感慨を生せしむ, 詞藻を解せさる予まで之れを聞ひて一句湧くを止むる能はさるなり.

繫絃已歇仙風生. 殘雲搖曳木覔城. 天暗夜深人將睡. 何處沈沈砧杵聲. 韓家婦女何黽勉. 獨伴孤燈坐三更. 君不聞悠悠掠耳阿蘭曲. 悲調自具無限情.

성급한 판단일지는 모르지만 일본인의 입장에서 한인(韓人)의 음악을 보면 특별해 보이는 것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중류층 이하 신분의 한인들 사이에서 불리어 지는 대중가요에 이르러서는 도리어 왕왕 흥미로운 것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것은 그저 음조뿐이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또 두 세 명의 한인에게 물어보았지만 결국 내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좌측에 있는 악보는 한성사범학교 교사로 계시는 헐버트씨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진 것 중의 하나를 게재한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께서는 시험 삼아 수록한 곡조에 맞춰 한번 따라 불러보기 바란다.

그 음조(音調)가 슬픈 가락으로 되어 있어 여하(如何)히도 망국가적(亡國歌的)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주는 노래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한밤중에 달빛을 밟으며 남산 기슭 왜장대 주변을 산책하는 일이 있다면 그 곳에서 순진무구한 소년들이 따라 부르는 「아리랑」 노래는 동서(東西)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와 잘 어우러져, 역사의 흥폐(興廢)와 세상살이의 비애를 이야기하는 듯하여 무량한 감개를 느끼게 된다.

문학적인 시문[詞藻]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 못하지만, 이것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한시 한 수 쓰는 것조차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내 심정을 한시로 표현하고자 한다.

 

거문고 타는 소리 이미 그쳤고 시원한 바람 부네

하늘에 떠있는 조각구름 목멱성 남산 위를 오가네

날 저물고 밤 깊어져 사람들 잠자리에 들 시각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

한국의 부녀자들은 그 얼마나 부지런한가?

홀로 외로운 등불 앞에 삼경이 되네

그대는 들어보지 못했는가 멀리서 들려오는 아리랑을

구슬픈 곡조 속에 저절로 무한한 정 담겨있네 (文學博士 趙容晧 譯)

 

중류층 이하의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슬픈 음조의 노래라는 것은 헐버트의 기록과 동일하다. 아리랑은 깊은 감동을 주는 노래로, 이미 조선을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5. 후정화⋅애조

1921년, 와다 텐민[和田天民, 久保田天南 畵, 조선의 향기(朝鮮の匂ひ), 京城:ウツボヤ書籍店, 1921]은 아리랑의 후정화적 성격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一. アララン>

溫突の煙低く靉さ, 藥酒の香鼻をつく薄暗の酒家を前をぐる者は往往淸く細く節長さ, アラランの歌を聞くなるべし. 哀音低迷, 餘韻嫋嫋, 何となく人を悲凄の感に堪えざらしむ. 傳ふる者曰く, アララン歌は曾て閔妃の最も愛好せられしものにして, 當時盛に宮女の間 に流行し, 延いて廣く坊間に唱へられたるものならと, 人之を「後庭花」に比す. 後庭花は陣の 亡びしとき歌はれたる哀調の曲なり.

<一. 아리랑>

온돌(溫突) 지피는 연기 온 동네 가득하고, 조선 약주(藥酒)의 짙은 내음 코를 찌르는 초저녁 무렵의 주막집[酒家] 앞을 지나는 사람은 종종 맑고 가는 음절의 장단으로 들려오는 아리랑의 노래를 듣게 된다.

슬픈 가락이 노래 속에 가득하고 여운은 끊어질듯 말듯 길게 늘어져, 어쩐지 사람을 비참하고 처량한 느낌에 빠뜨려 견디지 못하게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리랑 노래는 이전에 민비(閔妃)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으로 당시 궁녀(宮女)들 사이에 한창 유행(流行)하다가 이윽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 널리 불리어졌다.

사람들은 이 노래를 「후정화(後庭花)」에 비유하기도 했다. 후정화란 진(陳)나라가 망할 시기에 불리어진 애조(哀調)를 띤 곡조의 노래를 말한다. (文學博士 趙容晧 譯)

아리랑이 발생한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나 조선 말기에 궁궐에서 한창 유행하다가 이윽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 널리 불리어졌다. 노래는 <후정화>에 비유될 정도로 애조를 띤 곡조이다.

 

(다음에 계속)

 

 

조용호(趙容晧)박사는..

조용호(趙容晧)박사

 

문학박사(文學博士).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아리랑 원형연구』 및 『아리랑의 비밀화(話)원』, 『아리랑 영웅(英雄)』, 『아리랑 연구사(硏究史)』, 『아리랑 원형학』, 『아리랑 연구사』, 『아리랑 연구총서 1』, 『아리랑 연구총서 2』 등 저자(著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집필진.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아리랑 연구기획위원장. 민요학회 임원. 모바일 반도체그룹 본사부사장. 한국지사장. 시인.

(블로그) '아리랑의 비밀話원, 그 오랜 세월을 당신을 기다리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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