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후 마지막 종착지 제주시 ‘용강별숲공원’..명당이 따로 없다 여기가 최고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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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후 마지막 종착지 제주시 ‘용강별숲공원’..명당이 따로 없다 여기가 최고 명당”
  • 김태홍
  • 승인 2022.12.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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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후 국화 꽃 등은 돌아갈 때 되가져가야 명심’
‘직원 8명이 부지 9만7538㎡ 관리에 인력충원 시급’
‘잔디형.수목형 40년 10만원(도외 20만원), 정원형 30만원(도외 60만원),표지석 5만원’
김흥배 용강별숲공원담당자, “가족처럼 고인들을 편안히 모시도록 노력하겠다”밝혀
제주시 용강 별숲공원

제주시 용강별숲공원(옛 동부공설묘지‧용강동 용강6길 366-1)이 고인들을 가족처럼 편안히 모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사망 후에는 흙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들을 한다.

직장인들은 은퇴하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얘기도 있듯이 인간은 사망 후에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얘기도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이는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명당이 따로 없다. 용강별숲공원 여기가 최고의 명당이다.

공원에서 뒤를 돌아보면 한라산이 바로 앞에 있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제주 무인도가 보일 정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고 있다.

묏자리가 최고의 명당이라는 얘기가 저절로 나올 정도다.

용강별숲공원 직원들은 상조회사 직원 그 이상으로 베테랑들이다. 다만 직원들은 8명으로 잔디깎이 등 관리에 손이 모자랄 정도로 인력충원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용강별숲공원은 1100도로에 있는 한울누리공원이 만장으로 올해 8월 개장했는데 벌써부터 만장이 걱정될 정도로 인기다.

이는 부모세대가 사망하면서 젊은 세대로 교체되면서 장묘문화 급변으로 화장 후 자연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용강별숲공원 안장 규모는 총 3만구(잔디형 2만4060‧수목형 3400‧정원형 2540)다.

11월 30일 현재 잔디형은 729구, 수목형은 149구  정원형에는 90구가 안장됐다.

잔디형(위쪽).과 수목형(아래쪽)
잔디형(위쪽).과 수목형(아래쪽)

잔디형은 2줄로 횡대로 안장되며, 수목형은 1그루에 6구가 안장된다.

정원형은 구역이 나눠진 상태로 20구가 안장된다.

특히 정원형 특징은 3분의 1정도만 안장으로 나머지 공간은 잔디로 조성,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용강별숲공원 사용료는 주소지가 제주도인 경우 40년간 잔디형과 수목형은 10만원(도외 20만원), 정원형은 30만원(도외 60만원)으로 표지석은 5만원이다.

정원형과 표지석
정원형과 표지석

용강별숲공원은 안장 후 제를 지낼 수 있는 추모관도 마련됐다  또 별숲공원은 연중 개방되지만  추모 후 국화 꽃 등은 돌아갈 때 되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주시는 용강별숲공원이 만장될 때까지 사용기간을 15년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비춰보면 이전에 만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용강별숲공원 전체 부지 9만7538㎡에 현재 3분 1(약 3만㎡)만 현재 사용되고 있어 향후 나머지 부지를 자연장지로 조성하면 6만구 정도 추가 안장이 가능해진다.

한편 1100도로에 있는 한울누리공원은 총 2만381구로 지난 8월 만장됐다. 앞으로 2052년에는 다시 안장할 수 있다.

김흥배 제주시 용강별숲공원담당자
김흥배 제주시 용강별숲공원담당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흥배 제주시 용강별숲공원담당자는 “최근에는 청명과 한식도 아닌데 안장율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화장하는 장례분위기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족처럼 고인들을 편안히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강별숲공원을 나서면 왜 그리 까마귀들이 울어대는지 뒤를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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