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라파고스 천혜의 섬 비양도..우리나라 유일 염습지 ‘펄랑못’확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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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갈라파고스 천혜의 섬 비양도..우리나라 유일 염습지 ‘펄랑못’확 달라져”
  • 김태홍
  • 승인 2023.03.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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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현철 해양수산과장, “펄랑못 인근 침수피해 대비 수문개폐 탄력적 운용”밝혀
우리나라 유일 염습지 펄랑
우리나라 유일 염습지 펄랑

제주의 섬 속의 섬인 비양도(飛揚島)는 섬 중앙에는 높이 114m의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가 있다

오름 동남쪽 기슭에는 ‘펄랑’이라 불리는 염습지가 있다.

펄랑은 바닷물이 들고나는 곳에 위치한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다. 염습지란 바닷물이 드나들어 염분변화가 큰 습지(marsh)를 말하며, 염생식물(halophyte)이 서식하는 곳으로 이곳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환경과 육지 환경이 뒤섞여 독특한 생태환경을 만들어내는 펄랑은 그 때문에 보존의 가치가 아주 높다.

때문에 비양도 자연환경은 예전 그림 같은 제주도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제주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 한 곳이다.

수문을 개방하는 모습
수문을 개방하는 모습

또 과거 산봉우리 하나가 제주로 날아오자 소음에 놀란 여인이 “산이 날아온다”라고 소리치자 더 이상 날아오지 못하고 떨어져 지금의 섬이 됐다는 재미있는 유래를 가진 섬 비양도.

비양도는 그 탄생 기록이 역사책에 나와 있는 흔치 않은 섬이다. 사서의 기록은 고려시대인 1002년에 화산활동에 의해 섬이 자리 잡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를테면 국토의 가장 막내가 바로 비양도인 셈이다.

이에 제주시는 25년간 폐쇄되었던 비양도 펄랑못의 수문을 개방, 예전과 같이 해수의 순환을 정상화해 염습지의 모습을 되찾기 나서면서 ‘적극행정’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펄랑 못 대조기에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는 최고 수심이 1.5m나 된다.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제주시는 이곳은 과거 침수피해가 발생, 수문을 폐쇄했으나, 염습지 내 파래 등의 과다번식 및 부패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난해부터 근본적인 해결책의 일환으로 수문을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6월, 10월 2회의 해양환경영향 조사 결과 수질평가 지수가 ´좋음(Ⅰ) ~ 아주좋음(Ⅱ)´등급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펄랑못의 수문을 상시 개방해 펄랑못 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대조기 및 태풍 등 고수위시에는 펄랑못 인근 침수피해를 대비해 수문개폐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병삼 시장은 지난 2월 2일‘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 습지보전 실천서약 릴레이의 첫 주자로 습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에 강 시장은 “이번 펄랑못 수문 개방으로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앞으로도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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