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한국전쟁의 영웅’, ‘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미국)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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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한국전쟁의 영웅’, ‘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미국)을 기억하며..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3.07.26 0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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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향군인회, 유엔군 참전의 날 및 6.25전쟁 70주년 맞아 미 공군 딘 헤스 대령 공적비 참배

 

 

한국전쟁의 영웅인 딘 헤스 대령(미국)은 미 공군 조종사로 1951년 1.4후퇴 당시 공군 지휘부를 설득하여 1천여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무사히 수송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으며 대한민국 을지무공훈장과 국민포장이 수여됐다.

딘 헤스(Dean Elmer Hess) 대령은 1917년 12월 6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2015년 3월 3일 97세로 별세하기까지 대한민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분이다.

그는 1941년 목사로 임명을 받았으나 같은 해 일본의 진주만을 공격한 후 미 육군 항공대에 입대 한 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프랑스에서 전투조종사로 활동했고 이후 일본에 주둔 중 6.25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자원하여 참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목적으로 창설한 부대인 바우트 원(BOUT-1) 지휘관으로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초창기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싸울 수 있는 군대’로 양성하여 ‘대한민국 공군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딘 헤스 대령은 6.25한국전쟁당시 1년간 무려 250여 회 출격하여 전쟁 초기 적 지상군을 격퇴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에 ‘항공전의 영웅’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딘 헤스 대령은 1·4후퇴를 앞둔 1950년 12월 20일, 전쟁고아 수송작전(일명 유모차 작전)을 이끌어 C-54 수송기 15대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 1천여 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대피시키고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하여 고아들을 돌봤고 20여 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에도 앞장섰기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공군의 토대를 마련하고 6.25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딘 헤스 대령은 자서전에서 ‘전쟁 중 무고하게 희생된 전쟁고아 추모비’설립을 소망했었다.

 

 

그래서 딘 헤스대령 기념탑에는 중앙에‘수송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전쟁고아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고, 탑의 오른쪽에는 딘 헤스 대령이 신념의 조인, 즉, “신념으로 하늘을 난다”는 자신의 신조가 새겨진 F-51 전투기를 타고 한·미 조종사들과 용맹하게 출격하는 모습이 조각돼 있다.

탑 왼쪽에는 딘 헤스 대령과 전쟁고아 후송 작전 공로자들이 전쟁고아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 새겨졌고 기념탑 뒷면에는 고인의 소망대로 “우리가 구조할 수 없었던 생명을 추모하며”라는 전쟁고아 추모 글이 새겨져 있다.

전쟁고아들을 위해 헌신했던 딘 헤스 대령의 모습을 공적기념비에서 알 수 있다.

딘 헤스 대령 서거 2주기가 되던 지난 2017년 3월 9일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딘 헤스 대령의 공적기념비를 제주도 우주항공박물관 경내에 건립했는데 이는, 제주도가 딘 헤스 대령이 한국 조종사를 훈련했던 주요 활동거점이자 전쟁고아를 대피시킨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회장 김달수)는 지난 25일 유엔군 참전의날 및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 임직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25한국전쟁 시 혁혁한 공을 세운 미 공군 딘 헤스 대령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임직원들은 6.25한국전쟁 참전국 및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항공우주박물관 경내에 설치된 미 공군 딘 헤스 대령 기념탑에서 헌화와 묵념으로 감사를 전하는 호국안보활동을 전개했다.

6.25 한국전쟁 당시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웠던 대한민국을 구원하기 위해 유엔 결의에 의해 세계 22개 국가에서 파병했는데 전투 부대를 파병한 나라가 16개국이고 의료지원 및 시설을 파견한 나라는 6개국에 이른다.

전투병을 파견한 나라는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필리핀, 튀르기예,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등이고 의료지원 및 시설을 파견한 나라는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이다.

총 22개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에서 195만여명의 유엔군 장병들이 6.25한국전쟁에 참전, 대한민국을 수호했던 것이다.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UN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2013년부터 정전기념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여 국가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경제 발전과 민주화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동맹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며 특히, 전후 세대들에게 6.25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앞장 서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참전군인들에게 감사카드를 작성하여 전하기 위해 지난 7월24일부터 오는 8월4일까지 우편엽서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가족, 지인 등 누구나(특히, 초중고 자녀 적극 권장) 1950년 한국전쟁 참전용사님에게 한글과 영어 혼용을 한 손글씨로 편지를 쓰는데 글자수는 개인별로 판단하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작성된 우편엽서들을 모아 참전국 22개국에 우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 공군 헤스 대령에 대한 추모 행사는 딘 헤스 대령에 대해 경례를 한 후 딘 헤스 대령에 대한 약력이 소개됐다.

이어서 김달수 도회장에 이어 김성언 육군부회장과 이을생 공군부회장,고민호 제주시회장과 현종우 서귀포시회장, 강성림 도여성회장, 이은자 제주시회 여성회장, 허숙희 서귀포시회 여성회장,직원들 순으로 경례와 헌화, 묵념을 한 후 기념탑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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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방 2023-07-26 10:15:04
뜻깊은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해외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드리는 의미있는 참배 행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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