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오라동 4.3길 따라 플로깅..민오름 '명상수련' 해원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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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오라동 4.3길 따라 플로깅..민오름 '명상수련' 해원은 덤
  • 고현준
  • 승인 2023.11.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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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주민자치위-지구시민연합 등 공동주최, 제3회 공생 장생보법걷기대회 1백여 지구시민 참가 성황

 

 

4.3의 아픔을 해원하고, 걷기와 환경이 함께 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려 주목받았다.

제3회 공생 장생보법걷기대회가 12일 1백여명의 지구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30분 오라동4.3기념센터에서 4,3관련 영상을 보고 준비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돼 오라동 4.3길을 따라 민오름 정상까지 오르는 4시간여 동안의 플로깅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제주시 오라동에 숨겨진 역사유물인 조설대와 불탄옛집과 사라진 마을 어우늘 등 4.3의 흔적에 대해 김선금 해설사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특히 민오름 정상에서는 신선도 제주지부 김선주 선사의 지도로 간단한 명상수련을 통한 4.3의 아픔에 대한 해원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

 

 

제주시 오라동(동장 장옥영) 오라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홍익), 지구시민연합 제주지부(회장 김지훈), 제주국학원(원장 최효준), 제주시국학기공협회(회장 김대규), 신선도(관장 양지선), 제주힐링명상테마파크(대표 김선주)가 공동 주최한 이날 걷기대회는 제주시 오라동 소재 4.3유적길을 따라 걸으며 4.3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 다음 유적을 찾아 걸으며 주변 쓰레기도 함께 치우는 플로깅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참석한 1백여명의 참석자들은 손에 손에 쓰레기 봉지와 집게를 들고 구석구석 숨겨진 쓰레기를 치웠는데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이 처음부터 행사를 마칠 때까지 참석자들과 함께 했고, 행사장에는 김영진 국민의 힘 제주시갑 위원장이 찾아와 이날 행사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영진 국민의 힘 제주시갑 위원장이 행사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장옥영 오라동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이번 행사는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4.3길 걷기와 플로깅을 올해 특화사업으로 하겠다고 해서 추진한 것”이라며 “올해 2번째 행사인데 올해는 마지막 사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업구상을 할 때 성과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계속 사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며 “특히 이곳 오라동에 많은 빌라가 생기면서 외지사람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유적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아 동네에 대해 알수 있도록 이런 시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참여자분들은 이 지역에 있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고인돌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동네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는 효과가 있어 역사유적을 본후 자긍심이 더 생긴다는 원주민분들도 많다는 점에서 이런 행사는 의미가 크다”는 뜻을 밝혔다.

박홍익 오라동주민자치위원장과 장옥영 제주시 오라동장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홍익 오라동주민자치위원장은 “오라동에는 오라 올레길도 있고 또 4.3길도 있어서 4.3길을 걸으며 운동도 하고 쓰레기도 줍는 일석이조의 활동으로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하고 “주민자치위 13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행사이며 내년까지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함께 한 분들의 반응은 운동도 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직접 나선다는 자부심도 생겨서 좋은 편”이라며 “내년에도 쉬지 않고 플로깅 행사는 계속 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

 

이날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자들과 함께 한 이승아 의원은 “오늘 오라동주민자치위회 주최로 지구시민들과 함께 4.3길을 걸으면서 환경정화도 하고 우리 오라동의 4.3의 역사를 다시 한번 느껴보는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걸어본 소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이 길은 자주 걷는 길이긴 한데도 오늘 처음 오시는 분들 중에는, 동네 역사와 문화를 잘 모르는 분들도 있어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만에 걸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한 이 의원은 “건강과 배움 그리고 환경정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이런 행사를 자주 갖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오라동을 위해 내년에 특별히 준비하는 사업이 있는 지를 묻자 “코로나가 끝난 후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지만 너무 많이 쉬어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행히도 오라동에는 애향운동장이 있고 체육시설도 돼 있지만 주민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주변에 황톳길 등 걷는 길도 조성하고 민오름도 손을 볼 곳이 있으면 손을 봐서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건강해질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주민들에게 전했다.

지구시민연합 제주지부 김지훈 회장

 

한편 지구시민연합 제주지부 김지훈 회장은 “지구시민연합은 국가와 종교를 떠나 우리 고유의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주로 환경보전 활동과 의식개선 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전국에 17개 지부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지구시민활동을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고, 국학기공협회는 물론 국학원과 같은 NGO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홍익의 가치를 함께 하는 분들로 지구시민연합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늘 함께 한다“고 전했다.

이들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 환경정화 활동과 홀로 계시는 분들에 대한 나눔활등을 함께 하고 있으며 현재 4백여명의 후원회원들이 있고, 회원가입은 지구시민연합 홈페이지에서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거나 행사에 함께 참여하면 된다고 전했다.

 

 

 

 

 

신선도 제주지부 김선주 선사

 

 

 

참조 : 지구시민연합 홈페이지 주소(https://earthact.org: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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