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속보) 무지막지한 강병삼 제주시정의 초갑질 몽니..“예술이고 뭐고, 당장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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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 무지막지한 강병삼 제주시정의 초갑질 몽니..“예술이고 뭐고, 당장 치워..”
  • 고현준
  • 승인 2023.1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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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전화 한 통에 사라진 작품..김평식 작가의 설치물 모두 치워져..제주시청 "민원 안 생기도록 약속" 주장

 

 

본지가 지난 22일 (현장포커스) 한 설치미술가의 서글픈 한숨..신산공원 갑질, “민원 들어오니, 전시 빨리 끝내세요..” 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이후 강병삼 제주시정의 몽니같은 초갑질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을 테마로 한 이 설치미술작품(김평식 작가 작품)은 23일 오후에 찾았을 때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덩그마니 소나무설치대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김평식 작가에게 물으니 새벽부터 4명의 작업인부가 나타나 “잔디를 깎는다”며 “설치물을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 어쩔 수 없이 치워야 했다”고 전했다.

“이곳은 잔디가 많지도 않은데 다른 곳부터 하면 되지 꼭 이래야 하느냐고 물으니 꼭 이곳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새벽부터 설치물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다음에 또 이곳에서 전시를 해야 한다”면서도 본지 보도후 달라진 강병삼 제주시정의 초갑질 몽니를 두려워하는 목소리였다,

 

실제로 이 설치작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기획된 것이었다.

그리고 어제까지도 오는 토요일(25일) 까지는 치우겠다고 약속했다는 김 작가..그런데 느닷없이 잔디를 깎는다며 23일 새벽부터 작가를 괴롭혔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제주시청 신산공원 담당직원은 “한 아이엄마가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민원이 들어와 이를 치우라고 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예술도 좋지만 “당초 허가를 해줄 때도 민원이 없도록 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청의 답변에 따르면 이처럼 단 한사람의 민원전화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 작가의 설치작품을 사라지게 만든 것이라고 볼수 밖에 없다.

홀로 작업을 하는 김평식 작가는 남아 있는 설치물 주변에 철재와 유리를 담은 보따리를 잠시 놓아둔 상태다.

 

김평식 작가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어젯밤부터 제주시청과 신산공원으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아 잠을 설쳤다”며 “다음을 위해 이번에는 신산공원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미리 전시회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소나무 설치물은 오는 토요일(25일)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제주시청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한편 이번 신산공원에서의 설치미술전에 대한 해프닝을 보면서 강병삼 제주시정의 예술에 대한 감각과 예술을 보는 눈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아무리 의미가 있는 작품도, 민원 전화 한번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만들 수 있는 제주시민에 대한 무한 애정의 마음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무지막지한 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이같은 현실이, 오영훈 도정과 강병삼 제주시정에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무섭고 두려운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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