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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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환영한다"
  • 김태홍
  • 승인 2023.12.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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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12월 22일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

제주지역 최초로 연안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며, 제주지역 습지보전 해양환경 보호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물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서식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성산읍 오조리 내수면 연안습지 0.24㎢를 12월 21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번 지정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16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해양보호구역(연안습지보호지역 포함)으로는 36번째 지정 사례다. 우리 단체는 오조리 연안습지의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정이 중요한 이유는 제주도 최초로 연안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는 점과 더불어 습지보호지역 중 보호 면적이 제주에서 가장 넓고, 물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연안습지를 터전 삼는 멸종위기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의미는 상당하다. 더욱이 제주지역에서 해양보호구역 마지막 지정된 것이 2016년 토끼섬 주변 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이기 때문에 무려 7년 만의 지정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뜻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조리 연안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오조리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연안습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하는 등 상당한 보전 노력 때문이다. 오조리마을회는 우리 단체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면담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 4월 마을회와 우리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 동부지역 오조리 연안습지 보전관리방안 토론회’를 통해 지정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외부에 알렸다"고 말했다.

논평은 "지난 1월 우리 단체에서 오조리 연안습지가 포함된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후보지 8곳을 해양수산부에 공식 제안하고, 2월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해 마을회와 우리 단체가 공동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재차 요구하면서 습지보호지역 추진이 본격화됐다"며 "이에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호응하면서 결과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쾌거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성산읍 오조리 일원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보호지역 지정으로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은 물론, 이어 더해 생태교육과 생태관광 등의 활성화로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안습지의 보호와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주민참여가 보장됨에 따라 주민소득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내년 개최 예정된 습지도시 청년들의 국제 교류를 위한 ‘람사르 습지도시 청년포럼’에서 이번 오조리 연안습지가 소개됨에 따라 국제적인 위용과 더불어 홍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논평은 "이번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라 향후 제주도의 습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연안습지 보호에 대한 제주도정 차원의 보전노력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도정의 습지보전 관리와 연안보전 정책의 변화도 기대된다. 특히 해양환경과 관련하여 이를 전담할 부서의 설치가 꾸준히 요구되는 등 해양환경에 대한 보전정책 강화에 대한 도민사회의 요구가 관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은 사면이 바다인 제주지역의 해양환경 보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 전체 연안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논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성과가 제주도 해양환경과 생태계 보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을 희망하며 ‘제주 오조리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을 거듭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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