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 여러해살이풀..왜승마
상태바
[제주의 들꽃]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 여러해살이풀..왜승마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4.01.22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왜승마

 

식물의 이름은 식물이 자라는 곳이나 식물체의 크기, 모양, 원산지, 동물이나 동물의 신체 부분의 이름을 인용해서 지어진 이름들이 많이 있다.

식물체의 키 가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에는 “각시둥굴레, 각시마, 각시붓꽃, 각시원추리, 각시제비꽃, 각시취, 병아리난초, 병아리다리, 병아리풀, 애기고추나물, 애기괭이눈, 애기나리, 애기도라지, 애기똥풀, 애기마름, 애기메꽃, 애기부들, 애기수염, 애기우산나물, 애기원추리, 애기풀” 등이 있다.

식물체가 누워 있는 모습처럼 보여서 이름이 붙여진 “눈개승마, 눈개쑥부쟁이, 눈범의꼬리, 눈비름, 누은주름잎” 등이 있다.

 

꽃이 향하는 방향인 하늘, 땅 등 이어서 이름이 붙여진 “땅귀이개, 땅나리, 땅비수리, 땅비싸리, 땅빈대, 땅채송화, 하늘나리, 하늘말나리, 하늘매발톱, 하늘산제비란, 하늘타리” 등이 있다.

식물체의 키가 커서 이름이 붙여진 “말나리, 말냉이, 말냉이장구채, 말오줌때, 왕갈대, 왕고들빼기, 왕골, 왕과, 왕느릅나무, 왕대, 왕둥굴레, 왕머루, 왕바곳, 왕바랭이, 왕벚나무, 왕솜대, 왕원추리, 왕잔대, 왕제비꽃, 왕질경이, 왕호장근, 큰개별꽃, 큰구슬붕이, 큰까치수염, 큰꽃으아리, 큰꿩의비름” 등이 있다.

식물의 꽃이 작아서 이름이 붙여진 “좀개구리밥, 좀고추나무, 좀꿩의다리, 좀냉이, 좀모형, 좀붓꽃, 좀비비추, 좀회양목” 등이 있다.

식물의 키가 작거나 원산지가 일본이여서 이름이 붙여진 “왜개연꽃, 왜당귀, 왜솜다리, 왜승마, 왜현호색, 왜제비꽃” 등이 있다.

같은 종에 속하는 식물 중에서 기본이 되는 식물로 “참”을 이름이 붙여진 “참갈퀴덩굴, 참개암, 참고추냉이, 참나리, 참느릅나무, 참당귀, 참빗살나무, 참소리쟁이, 참식나무, 참억새, 참으아리, 참죽나무” 등이 있다.

 

왜승마는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에 속하는 식물인데 승마라고 하면 으레 말을 타서 달리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어서 말과 관련이 있는 식물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식물인 승마는 말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식물이다.

승마속 식물들은 북온대 삼림지가 원산지로 “마른 씨의 끝이 바스락거리면 곤충처럼 날아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도 한다.

사전을 보면 승마에는 (升麻)와 (乘馬)가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승마(升麻) 【명사】

① ⦗식⦘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山地)에 자라는데 식물로 줄기의 높이가 1m가량이고 여름에 흰 꽃이 피며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② ⦗한의⦘ 승마, 왜승마의 뿌리로 기운을 북돋우는 데 쓰는 약재이다.

승마(乘馬) 【명사】【~하다 → 자동사】

① 말을 탐.

② 사람이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함. 또는 그런 경기.

승마류(升麻類)식물들은 키가 큰 식물로 15종(種)의 있는데 1m내외로 자라는 ‘키미키푸가아메리카나’와 2m 내외로 자라는 ‘키미키푸가 라케모사’가 있다.

 

위 식물들은 갈라진 큰 잎 위로 꽃자루가 길게 올라와 흰 꽃이 피기 때문에 그늘진 정원에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에는 6종의 승마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그중에 “눈빛승마, 촛대승마”가 가장 흔한 식물이고 “왜승마”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왜승마.

왜승마는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에서 이름이 먼저 붙여서 붙여진 이름을 그대로 인용하여 이름이 정해진 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산승마, 개승마, 황새승마, 큰산승마 등으로 불리 운다.

해발 500m 산지에서 자란다.

 

꽃은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피는 겹총상꽃차례로 흰색으로 7~8월에 피고 수술은 수술대가 실 같으며 꽃밥은 넓은 타원형이며 암술은 1~2개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인데 일찍 떨어지며 꽃잎은 깊게 2개로 갈라진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1~2회 3출 겹잎인데 작은 잎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둥근 심장형으로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 맥 위에는 털이 나있다.

열매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개의 봉선을 따라 벌어지고 1개 또는 여러 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 열매인 골돌(蓇葖)로 긴 타원형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