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원래는 궤(바위굴)에서 물이 났었다..평대리 대수굴(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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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원래는 궤(바위굴)에서 물이 났었다..평대리 대수굴(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2.28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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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용출량이 많다고 하여 대수(大水) 혹은 큰물로 부른다

평대리 대수굴(용천수)

위치 ; 구좌읍 평대리 2026-17번지
시대 ; 미상(조선시대부터 이용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평대리_대수굴(2010년대중반까지지붕)
평대리_대수굴

 

대수굴이 있는 2026-17번지는 도로상에 있는 번지이다. 장방형으로 반듯한 번지인데 예로부터 물이 나는 곳을 따로 경계를 지우고 번지를 매긴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병련의 글에 따르면 서동 해안가에 있는 산물로 제일 용출량이 많다고 하여 대수(大水) 혹은 큰물로 부른다고 하며 이 산물이 있는 동네를 대수동이라 하는데, 홍수가 나면 비자림 일대의 산간지대로부터 내려온 물은 지형상 대수굴물이 있는 바다로 빠져 나가 대수동리라 부른다고도 한다.

원래는 궤(바위굴)에서 물이 났었다. 표고 2.1m인 바닷가에서 솟아나는 물은 1999년 1일 용출량 평균 725㎥, 최대 1,000㎥로 조사되었다. 썰물에는 바닥이 드러난다. 해안도로 개설로 굴은 없어지고 굴을 상징하는 반원형 시멘트 구조물로 개조한 모습으로 2010년대 중반까지 남아 있었다.

그곳에서 빨래나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2017∼2018년에 차광막을 씌울 수 있는 목재 시설로 다시 바뀌었다. 콘크리트 벽에 현무암을 붙여 사각형으로 벽을 쌓았으나 밖에서 안을 볼 수 있으며 출입구는 동쪽에 있다.

이 물은 원래 여성이 전용하던 곳이다. 따라서 2칸으로 구분하여 물이 나오는 쪽을 식수로, 아래쪽은 빨래터로 썼다.

지금은 개수 과정을 거치면서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1개의 구역으로 합쳐 버렸다. 물이 흘러가는 가장자리에는 시멘트로만 되어 있던 것을 지금은 큼직한 자연석을 배치하였다.

남성은 이보다 더 바다에 가까운 물을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 버렸다.
《작성 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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