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끝이 아린 듯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제주시, 행정력 집중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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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끝이 아린 듯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제주시, 행정력 집중 완벽”
  • 김태홍
  • 승인 2024.03.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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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객 수송지원·환경정비·편의시설제공·의료지원’
강오균 자치행정과장, “추념식 봉행 위해 행정의 모든 역량 집중“밝혀

제주4.3평화공원은 지난 역사를 통해 명치끝이 아린 듯한 느낌과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4.3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 인권 기념공원이다.

4.3희생자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의 성격으로 2003년 공원을 조성, 2008년 3월 4일 4.3평화기념관이 개관됐다.

제주4.3평화공원은 위령재단, 위패봉안실, 4.3평화기념관, 행방불명인 표석, 봉안관, 4.3평화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4.3평화공원은 지난 역사를 통해 명치끝이 아린 듯한 느낌과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부담스런 역사, 불편한 진실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일부러 애둘러 갈 필요는 전혀 없다. 사실 4.3사건을 모르고서 제주를 말한다는 것은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 드러내놓고 언급되어지지 않더라도, 4.3은 현재의 제주를 파악하는데 있어 여전히 유효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공원에는 4.3희생자의 성명, 성별, 당시연령, 사망일시, 장소가 기록된 각명비와 주변으로 간결하게 표현된 방사탑 4주가 희생당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그런데 4.3공원에만 오면 왜 그리 많은 까마귀들이 울면서 하늘을 나는지 매번 뒤를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이에 제주시가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봉행 준비에 분주하다.

시는 추념식 당일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하는 유족과 시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60대의 수송 버스를 지원, 버스마다 각 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 관련 돌발상황에 대비한다.

또한 유족과 시민들에게 청결하고 쾌적한 행사장을 제공하기 위해 봉개동 자생단체에서는 도로변 예초작업, 평화공원 추모비 세척 등을 실시할 예정이고, 추념식 당일에는 추념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감염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역담당관을 지정해 주요 시설물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간호사와 구급차량이 포함된 의료지원반도 배치한다.

강오균 제주시 자치행정과장
강오균 제주시 자치행정과장

강오균 제주시 자치행정과장은 “4·3희생자 추념일은 중요한 국가 기념일”이라면서, “유족과 시민들의 자그마한 불상사도 없는 안전한 추념식 봉행을 위해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시는 많은 도민들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기간 동안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읍면동 자생단체 회의 등을 통해 제주 4·3의 숭고한 의미를 최대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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