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만 몇 곳에 남아 있고 옛길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다.
도남동 웃동네(잃어버린마을) 터
위치 ; 제주시 도남동 546번지 일대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마을 터
도남동 웃동네는 마을 하천의 남쪽 위에 있던 마을이다. 4·3 당시 이 마을에는 20여 가구가 농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당시 이 마을 사람들은 하천의 검은소(黑沼)의 물을 이용하였다.
1949년 1월 2일 웃동네를 포함한 도남리 전체가 군인들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이 때 주민 부재숙, 정창일 부친, 허창돈 등 6명은 주정공장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1월 7일 도령ᄆᆞ르에서 총살되었다.
또 이윤우는 토벌대의 죽성주둔소에 끌려가 매맞아 죽었다. 이들 희생자 외에 당시 세대주로는 박남석, 송두호, 우신석, 이윤화, 이찬국, 이춘명, 허재윤 등이 있었다.
이후 힘든 소개생활 끝에 도남리는 원래의 마을로 복귀했지만 못동네, 웃동네 등은 복구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로 남았다.
당시의 집터 등은 거의 밭으로 변해 있고 대나무숲만 몇 곳에 남아 있고 옛길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다.
어떤 곳은 도로 모습은 보이지만 폐쇄되어 통행을 할 수 없는 곳도 있다.
《작성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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