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시정의 3가지 장면, 그리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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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시정의 3가지 장면, 그리고 성과
  • 임광철
  • 승인 2013.03.0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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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철 서귀포시 기획담당

임광철 서귀포시 기획담당
장면 1) 1974년
 

지난 1974년 중앙로터리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시설되었다.
 

필자가 10살 남짓한 그때 제주시를 왔다 갔다 하는 마이크로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갔던 때가 기억난다.
중앙로터리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가는 길은 설렘과 두려움의 시간이었다.
 

그때만 해도 제주시 가는 것이 그만큼 흔하지 않는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40km남짓 한 멀지도 않은 길이지만 왜 그때는 딴 나라 처럼 느꼈는지?

장면 2) 2012년 2월
 

김재봉 시장이 취임하면서 2개로 나누어져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다.
 

2006년 신시가지 터미널이 완공되었음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하나로 통합하지 못하고 운영되어 왔다.
시민 혼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관광객은 더 큰 혼란을 겪었다.
 

터미널을 물으면 중앙로터리에 있는 터미널을 안내해주는 경우도 있고, 신시가지 터미널을 안내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2개의 터미널은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김재봉 시장은 이런 사정을 잘 알기에, 가장 중요한 서민 정책인 버스 정책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커져만 갔다.
 

또 통합하면서도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일대 상권과 신시가지 상권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런 고민 속에서 2012년 2월 우근민 지사님께 통합을 건의하고 추진하게 된다.

장면 3) 2013년 3월 1일
 

지난 3월 1일은 1974년 시설된 시외버스터미널이 2006년에 시설된 신시가지 버스터미널로 통합되는 날이다.
 

하나 됨. 논란의 종식,

 

또 하나의 서민 정책의 완성---
 

무엇이 되었든, 아니면 모두가 되었든, 긍정적 변화가 시작된 날임에는 틀림없다.
 

39년이 흐르는 동안 버스 정책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외버스 버스 안내양이 사라지고, 티머니 카드가 생겨나고, 평화로가 개설되면서 5.16도로와 일주도로가 아닌 제주시와의 또 하나의 접근로가 생겨났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 39년만의 변화, 7년의 기다림 그리고 편안함 -
 

그런데 지난 3월 1일 버스 터미널이 신시가지로 이전되면서 이런 불편이 사라졌다. 이는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이라는 의미를 넘어 서민을 위한 시외버스 정책의 커다란 진전이다.
 

시외버스 운행이 5.16도로~서귀포시가지(중앙로터리)~평화로~제주시터미널로 운행체계가 바뀌면서 이동권이 크게 확산되었다.
 

예를들어 필자가 거주하는 토평에서 중문이나, 노형으로 가기 위하여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개편으로 바로 토평에서 노형까지 갈수 있게 되었다.
 

또한 중문이나 창천지역에서 제주대학교나 제주국제대학교로 한번에 갈 수 있어서 서귀포시내 대학생에게 금전적, 심리적, 시간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단순히 대학생의 편리만이 아니라 대학의 경쟁력도 높여줄 것이다.
 

제주 5.16도로에 위치한 대학교는 중문권 학생 유치에, 평화로변에 위치한 대학교는 동부권 학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이다.
 

시민의 편리를 위한 고민과 열정에서 탄생한 시외버스 터미널 통합과 5.16노선과 중문고속화 노선 통합이라는 새로운 물줄기.
 

이 새로운 물줄기는 우리 시민들에게 편리함, 자신감, 균형발전, 심리적 거리 완화, 버스 요금절약, 신시가지 활성화, 중앙로터리 주변 주차환경 개선 등 7가지 색의 무지개를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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