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면 만나고..기자와는 만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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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면 만나고..기자와는 만나지 않겠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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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측, 18일 서귀포시청,제주시청 앞에서 반대 시위 펼쳐

 

제주 제2공항 입지지역에 포함된 난산리 일부주민들은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관련 원 지사 면담 시 “혼자 오면 만나고 기자들과 같이 오면 만나지 않겠다”는 답변에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서귀포시청과 제주시청 앞에서 제2공항 건설 반대 시위에 나선 김경배 난산리 비대위 전 부위원장은 “원 지사가 제2공항을 서두르는 이유는 중앙에 진출하기 위한 공적 쌓기”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원희룡 지사가 오늘(18일) 서귀포시청을 방문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반대시위에 나섰다”며 “성산읍 지역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위원장 외 3명은 18일 원희룡 지사가 서귀포시청과 제주시청을 방문, 지역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선 가운데 양 행정시 정문 앞에서 제2공항 반대시위를 펼쳤다.

김 전 부위원장은 이날 원 지사는 서귀포시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시위에 나선 저에게 다가와 “김 부위원장님 고생하십니다”라는 말을 걸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모레(20일) 정식으로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하자 원 지사는 “그렇게 하시라는 답변”을 듣고 김 전 부위원장은 재차 원 지사에게 “이번 방문시에는 30여가지 일문일답 자료를 갖고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방문하겠다”고 하자 원 지사는 “언론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거부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부위원장은 “지사는 제2공항 발표에서 언론들에게 언론플레이를 해놓고 제가 언론들과 함께 가겠다는데 거절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하자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응할 의무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그러면 앞으로 원 지사 지역구인 양평구를 비롯 새누리당사, 국회, 국토부, 청와대 앞에서 제2공항 반대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하자 원 지사는 “얼마든지 하십시요라는 얘기를 하며 서귀포시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원 지사가 제2공항을 서두르는 이유는 중앙으로 나가기 위한 업적 쌓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라며 “2년 후면 보상단계가 이뤄진다. 그러면 내가 이렇게 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몇 년 후면 제주도 입도 관광객이 4천명으로 증가한다는 논리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제주도에 관광객이 증가하면 좋은 일이지만 그럴수록 관광객 총량제를 실시해 제주도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위원장은 “원 지사는 무슨 꿍꿍이가 있기에 제2공항을 서둘러 조성하려고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원 지사는 자신의 고향이 죽든지 말든지 향후에는 제주도를 그냥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위원장은 “제2공항 추진 이전에 현재 공항을 확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부위원장 외 3명은 이날 서귀포시청과 제주시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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