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발 묶인 체류객에 종이상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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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발 묶인 체류객에 종이상자 판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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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센터, 종이상자 1개에 1만원에 판매..장삿속 빈축

 

제주지방은 23일 폭설과 강풍으로 이날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공항 체류객에 종이상자를 판매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공항은 폭설과 강풍으로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24일 정오까지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발이 묶인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 많은 이용객들이 발이 묶이면서 노숙자 아닌 노숙자 신세가 됐다.

23일 제주공항 활주로의 운항이 중단되는 등 약 300편의 항공편이 결항돼 이날 오후 8시 기준 6천여 명(공항공사 집계)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이날 숙박업소를 잡지 못하거나 교통편이 없어 공항을 벗어나지 못한 체류객들은 여객터미널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공항에 머물려야 했던 체류객들은 잠을 청하기 위해 종이상자를 구하기 위해 수하물센터를 찾았지만 센터에서는 종이상자 1개에 1만원을 받고 판매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 공항 이용객 A 씨는 “어머니가 누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종이 상자라도 찾았지만 수하물 센터에서 1만 원에 사가라고 했다”며 “그래서 5만원 주고 다섯 장을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공항에서 이렇게 장사치 행세를 할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도에서는 지난 23일 체류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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