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조릿대공원 되면 국립공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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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조릿대공원 되면 국립공원 제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2.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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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 조릿대 제거 원년의 해 선포

 

환경부가 한라산이 조릿대공원이 되면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4일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창조)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정(66.10.12) 5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릿대 제거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한라산 식생복원에 전력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24일 제11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현안업무를 최초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릿대 관리에 대해 중앙부처 차원의 연구와 지원을 건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제11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한라산 구상나무는 고산지대에 사는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로서 보전가치가 높으므로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조릿대 제거가 필수적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에서도 한라산이 조릿대공원이 되어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심각하게 고민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환경부 및 공단과 함께 조릿대 제거 등 관리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한라산 구상나무림(795ha)은 IUCN이 인정한 세계 최대규모로 보전가치가 매우 높으나 최근 한발, 태풍에 의한 도복,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고사되고 있으며 특히, 하층식생이 조릿대로 뒤덮여 치묘발생을 억제하고 있어 최근 급속한 쇠퇴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1997년도부터 현재까지 취약 지표식물종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작년 10월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8개 기관과 함께 구상나무림 보존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구상나무 복원을 하기 위해서는 구상나무 묘목이 많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고지대에 심을 수 있는 묘목이 없는 상태로 난대아열대연구원 및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물론 지역산림조합과도 연계하여 지정 양묘제를 실시, 묘목확보부터 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묘목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라산국립공원읍 묘목이 확보되기까지는 조릿대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계획이며, 구체적인 조릿대 제거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 조릿대 제거 및 구상나무 복원을 추진할 계획인데, 2월 15일 중앙부처를 방문하여 국고지원과 중앙부처 차원의 연구도 함께 건의할 예정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최근 환경부에서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한라산 조릿대 제거와 구상나무 복원을 언급할 정도로 중요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통령 업무보고 후 환경부는 ‘한라산구상나무 복원 TF팀’을 결성, 한라산국립공원 조릿대 제거업무를 전담할 실무 사무관을 지정할 정도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환경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조릿대 제거를 비롯한 한라산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한라산 보전가치 증진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 조릿대 제거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며, 3월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조릿대 관리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부처, 연구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올해를 한라산 조릿대 제거 원년의 해로 선포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라산 보호 100년 플랜’을 준비하고, 조릿대 제거사업 뿐만 아니라 구상나무를 비롯한 한라산 생물종 다양화 등 식생복원에 총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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