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자연에 보복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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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자연에 보복당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2.1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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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태극기할아버지 한규북 선생
"태극기는 나라의 얼굴,푸른 숲 가꾸기 나서야"

 

태극기할아버지로 평생을 살고 있는 한규북 선생

 

 

태극기할아버지에 대해 늘 궁금했다. 태극기는 어떤 돈으로 마련하는지 왜 그렇게 테극기에 집착(?)하는 것인지..그러던 차에 태극기할아버지 한규복 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는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환경문제를 들어보기 위해 만난 자리. 아예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돼버렸다,( 편히 앉아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한규복 선생을 만난 후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태극기는 모두 자비로 구입해서 보급하고 있으며 그 돈은 부인이 노점상을 해서 주는 용돈(3일에 1만원)을 아끼고 아껴서 모았다가 태극기를 장만한다는 것. (최근 들어 도에서 연 3백만원을 지원해주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그렇게 53년을 살아왔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웠다.
태극기하르방이라 자처하며 평생을 살아온 한규북 선생(76세)으로부터 태극기 인생을 들어봤다.

 

 

새마을운동이 부흥되면 다시 앞장서겠다는 한 선생

 



-태극기는 왜 보급하게 됐습니까.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해방이 됐어요.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때 나이가 10살이었는데 8월26일 부산항으로 들어오는데 당시 시민들이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귀환선을 환영해 줬지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태극기로 환영해 주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감동했고 태극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지요. 당시 아버님도 국기가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국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시기도 했는데 그 인연으로 53년간 이 일을 계속 하게 됐습니다"

-박정희대통령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초창기 새마을지도자(4기생)로 새마을 운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고향인 구좌읍 행원리에서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도로개설과 지붕개량 사업 등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72년에 청와대 초청을 받아 박정희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지요.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박근혜 대표와 근영 지만 씨 등과도 인연을 계속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나라를 잘 살게 만든 이가 박 대통령이고 그 선두에 새마을 운동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지금도 박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념식에는 제주도 대표로 꼭 참석하고 있습니다"

-태극기는 어떤 돈으로 만듭니까. 후원자가 있는지요..

"특별히 개인적으로 지원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도에서 연간 3백만원 정도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노점상을 하는 부인이 3일에 1만원을 줍니다, 밥 먹으라고 주는 돈인데 식당에 가지 않고 그 돈을 모았다가 태극기를 마련하지요.

그리고 부산에 누님이 사시는데 누님이 약 2백개 정도를 도와 줍니다. 저한테 '자네는 평생 그런 일만 하고 사니 쭉 그렇게 사시게' 하면서 도와주고 계시지요. 올해 3.1절은 9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지금 3백개의 테극기를 미리 장만해 뒀습니다"

 

집에 마련한 작업실을 공개했다

 



-태극기를 나눠줄 때의 반응은 어떤지..

"반응은 매우 좋지요. 문제는 반응은 좋은데 게양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나눠준 테극기가 많은데 게양을 잘 하지 않아요. 그래서 도지사에게 건의도 한 적이 있습니다. 제주도가 평화의 섬인데 평화의 상징인 태극기가 20만 전 가구에 깃발이 달려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요"

-태극기는 왜 게양해야 합니까.

"태극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라의 얼굴입니다.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은 국민의 의무입니다. 저는 국경일이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서귀포시장이 사는 지역부터 가서 확인해 봅니다. 사회지도층들의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임 박영부 시장은 자기가 사는 지역 아파트에 태극기를 모두 달았다고 확인을 해주기도 했었지요. 특히 지위가 높은 분들의 집부터 가서 태극기를 달았나 안달았나 확인하는 일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시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텐데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최근의 일이기도 합니다만 국회의원 선거때 유세장에 갔는데요. 한 4만명이 모일 정도로 큰 유세장이었어요. 그런데 단상을 보니 태극기가 거꾸로 달려 있더라구요. 그래서 단상으로 올라가 마이크를 붙잡고 얘기해서 태극기를 바로 세운 일이 있었지요.

그리고 도청 고여호 국장이 회의석상에서 태극기할아버지를 도와주자고 해서 모금을 주선한 적이 있었지요. 또 관공서 옥상에 도기와 새마을기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환경을 파괴하면 자연에 보복 당한다고 강조한 한규북 선생


-제주도의 환경문제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관심이 많지요. 제가 한 일중에서 가로수가 있는 아랫쪽에 예전에는 나무 뿌리를 감싸서 시멘트 벽돌로 채웠던 적이 있었어요. 이 벽돌을 치우라고 해서 지금은 그 공간에 잔디를 심고 있지요. 그리고 제가 사는 중앙동 하천 인근을 소공원으로 만들어달라고 건의해 공원을 만들었고..

 

문제는 우리의 의식입니다. 숲에는 메뚜기가 살고 물에는 미꾸라지도 살아야 하는데 그동안 무분별한 농약 등의 사용으로 이들 자연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연보호가 돼야 녹색성장도 되는 것인데 오늘 하나 심고 내일 두 개 없애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 모두가 자연에게 보복 당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푸른산 가꾸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퇴비도 풀을 베서 만들고 환경을 지키는데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제주도는 청정환경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메뚜기도 놀아오고 미꾸라지도 다시 물에서 노닐게 될 겁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일은 전국이 국경일에 모두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보고 죽는게 소원입니다. 그러면 여한이 없겠어요. 저는 국경일이 언제 돌아오나만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곳이 전국에서 태극기를 가장 많이 다는 곳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한 규복 선생의 활동은 중국NTDTV에서 지난 2009년 취재해 4개 대륙에 방영된 적이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대툥령에 대한 특별한 인연으로 박근혜 대표 등과도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규북 선생은 "앞으로 새마을운동이 부흥되면 다시 앞장 서서 일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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