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광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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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광대나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4.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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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광대나물

 

일본에는 음력 정월 7일에 7가지나물로 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날 먹는 죽을 ‘칠초죽’이라고 한다.
죽의 재료로는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운 나리, 냉이, 떡쑥, 별꽃, 순무, 무, 광대나물이 재료가 된다고 한다.
‘칠초죽’을 먹는 이유로는 한 해 동안 건강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의미의 음식이라고 한다.
새봄이 되면 산과 들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기 시작한다.


쑥이나 냉이, 달래, 씀바귀 등의 나물을 캐다가 먹으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여 모두들 즐기기도 한다.

 

봄나물은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데는 그만이다.
제주도는 겨울철에도 푸른 채소를 먹을 수가 있어서 육지부에 비해서는 들풀을 나물로 먹는 경우가 적은 편이었다.


그 만큼 제주는 기후적으로는 축복을 받은 곳임을 알 수 있다.
겨우 내내 푸른 채소를 먹을 수 있으므로 들에 나오는 들풀을 캐올 필요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제주사람들은 들판에서 나오는 풀들 중에 먹을 수 있는 나물은 무엇이며 몇 가지가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구분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제주사람들이 모르는 들풀 중에는 먹을 수 있는 들풀들이 굉장히 많다.

 
   
광대나물도 그중 하나다.
이름이 낯설고 어설퍼 보이는 이 들풀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이른 봄 날 양지바른 밭 구석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풀이라고 할 수 있다.


광대나물 꽃을 보면 꼭 입술을 열어서 우리에게 봄이 왔다고 알리는 것 같다.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꿀풀과 광대나물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광대나물 이라는 이름은 왜 붙였을까?
이 꽃은 봄이 오는 것을 환영하듯 피어나는데 꽃의 광대들이 입는 옷을 연상케 하는 식물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광대나물은 꽃모양이 울긋불긋한 것이 광대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작은잎꽃수염풀, 긴잎광대수염이라고도 불리 운다.


전국 각지에서 자라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꽃은 3-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송이가 붙어서 돌려난 것처럼 보이고 홍자색으로 핀다.


보통 이른 봄에 꽃이 피지만 제주에서는 겨울철에도 꽃을 볼 수 있다.
꽃자루는 통이 길고 위쪽에서 갈라지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진다.


폐쇄화(閉鎖花)를 많이 만들면서 결실을 맺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아래쪽의 잎은 둥근 모양으로 잎자루가 길며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고 반원형이며 양쪽에서 줄기를 완전히 감싼다.


키는 20㎝정도 자라고 줄기는 네모지며 밑에서 많이 갈라지고 자줏빛이 돈다.
열매는 한 면은 둥글고 다른 쪽은 삼면으로 모서리가 지며 전체에 흰 반점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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