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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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조금만 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4.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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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배출제 정착단계 분석...시민의식 돋보인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00년 동안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환경이 급속하게 훼손되고 있다.

아마존지역의 경우 매년 서울 면적의 7~8배에 달하는 숲이 파괴되는 등 환경파괴는 지금도 진행 중인 전 지구적 과제다.

제주도도 제외는 아니다. 한라산을 주위로 만적된 쓰레기 매립장이 20곳, 사용 중인 매립장 9곳이 있으나, 지금 사용 중인 매립장도 2018년 안에 대다수가 만적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쓰레기를 줄이지 않으면 제주도 전지역이 매립장화 될 처지에 처해 있는 게 현실이다.

제주는 1인당 1일 쓰레기 배출량이 관광객 수를 모두 합해도 전국 평균 0,95kg보다 많은 1,4kg(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배출량이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제주도가 쓰레기 섬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주도민 모두가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전에는 일부 시민들의 마구잡이식 배출과 혼합수거로 제대로 버려진 재활용품도 오염시키는 등 재활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봉개동 매립장이 포화상태로 청소차량이 매립장 진입을 위해 3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 수거율을 높일 수 없었다.

그러나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시범 실시중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점검결과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이 전년도 1, 2월 동기대비 43% 증가하여 자원순환 사회 조성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은 전년도 1만3,830톤에서 올해 1만9,791톤으로 5,961톤 증가했으며, 요일별로 해당 품목만 배출돼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해소됨으로써 주변 환경이 점차 청결해지고 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시간은 음식물은 24시간, 이외 쓰레기는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제한된다.

 
요일별 배출품목은 ▲월요일 PET병 등 플라스틱류 ▲화요일 종이류, 병류, 불연성(화분, 깨진 유리 등 불에 타지 않는 품목) 쓰레기·병류 ▲수요일 캔·고철류 ▲목요일 스티로폼·비닐류 ▲금요일 PET병 등 플라스틱류 ▲토요일 종이류, 병류, 불연성(화분, 깨진 유리 등 불에 타지 않는 품목) 쓰레기·병류 ▲일요일 스티로폼 , 플라스틱류, 비닐류 등이다.

종량제봉투 가격은 5ℓ 90원→120원, 10ℓ 180원→240, 20ℓ 500원→700원, 30ℓ 750원→1,050원, 50ℓ 1,250원→1,750원으로 인상되며, 20ℓ만 판매하던 재사용봉투를 5ℓ, 10ℓ, 20ℓ, 30ℓ로 확대 판매하고, 불연성봉투는 특수용(PP마대)으로 20ℓ 1,800원, 40ℓ 3,600원 두 종류로 판매한다.

하지만 요일별 배출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 7월 1일부터는 배출시간 위반행위자에게 과태료 10만원, 불법 무단투기자에게는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된다.

시는 또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라 불연성 전용 특수용(PP마대) 신설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제주자치도 폐기물관리조례 개정 내용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로 인해 시민들의 고충도 있겠지만 제주가 관광도시인 만큼 클린하우스마다 쓰레기가 넘쳐있으면 관광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고민해야 할 때다.

 
특히 행정에서도 제주가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해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큰 정책부터 시행하는 게 아니라 조그마한 것부터 차츰차츰 시행해 나가야 하고, 제주가 관광도시인 만큼 앞으로 시민들도 선진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행정에서는 지난해 말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초기부터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배출품목 확대와 배출시간 조정으로 시민들의 불만도 사라져 행정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로 시행 시에는 불편하다는 민원이 폭주했지만 현재는 그런 민원들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면서 “이제는 시민의식을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주환경오염에 따른 생각은 누구나 알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나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큰 변화가 있겠나 싶겠지만 나부터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제주환경을 살리는 것은 거대 담론이 아닌 작은 실천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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