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자녀교육,이대로 둘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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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교육,이대로 둘 수는 없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7.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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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흥사단 “사회통합 위해 다문화학교 8-9월내 설립하겠다" 밝혀

 

제주흥사단이 다문화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다인종,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이들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각종 부작용마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28일 열린 제주흥사단(대표 김용호) 월례회에서 다문화학교 설립을 준비중인 한경찬 부지부장은 “다문화가정은 ᅟ실제로 농촌에서 결혼하는 열쌍 중 한 쌍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을 만큼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있고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또한 1백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들 결혼이민자의 국적은 지난 2015년 6월 현재 베트남이 3만 9523명(26.4%), 중국 3만 5607명(23.8%), 한국계 중국인 2만 3537명(15.7%), 일본 1만 2767명(8.5%), 필리핀 1만 1148명(7.4%), 캄보디아 4,533명(3.0%)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의 경우 외국인 주민수는 지난 2015년에 1만9903명이고 2014년 기준 제주지역 결혼이민자는 844명이며 자녀수는 모두 1,953명(2015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녀를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 603명, 중국 308명, 필리핀 286명, 중국(한국계) 209명, 일본 123명 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다문화가장의 가장 큰 문제는 언어교육이다.

한경찬 부지부장이 다문화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경찬 부지부장은 “이들 다문화가정은 한국말이 서투른 외국인 어머니의 교육하에 성장하기 때문에 저학년 아동의 경우 언어능력 부족으로 인해 집단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이유로 학교 부적응 현상이 속출하고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어지지만 독해와 어휘력, 쓰기, 작문등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여기에서 파생되는 학교생활 부적응, 가족이나 이웃간의 불화 등 많은 문제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도 학업중단의 주된 사유로 친구, 선생님과 관계의 어려움, 가정형편, 교과내용 이해의 어려움, 부모의 이혼 등 가족의 해체가 이뤄지고 있고,다문화가정의 자녀들중 초등학생 15.4%, 중등학생 39,7%, 고등학생 69.6%가 학교를 중도포기하고 이주노동자 가정의 자녀들은 83%가 학교 밖에 방치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제주흥사단은 이같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학교설립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용호 제주흥사단 대표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문제는 기존의 학교제도권 안에서만 문제해결을 하려고 하지말고 다문화자녀를 위한 학교설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시기”라며 “다문화자녀교육 문제는 20년, 30년 이후를 바라보는 사회통합의 큰 틀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문화학교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경찬 부지부장은 “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은 한국어 교육은 물론 제주의 역사, 문화, 관광,생활방식 등은 물론 제주바로알기 문화체험교육과 지역사회적응교육, 환경교실 운영 등의 카테고리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흥사단은 이달중 준비위를 구성, 늦어도 8-9월부터는 다문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며 우선 10여명 정도의 학습자만 확보되면 찾아가는 다문화학교 운영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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