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라영산 돈내코계곡, 고랑몰라 왕봥갑써!
상태바
(기고)한라영산 돈내코계곡, 고랑몰라 왕봥갑써!
  • 오창악
  • 승인 2017.07.09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창악 영천동 축제위원장

오창악 영천동 축제위원장
대놓고 자랑부터 해보자면, 돈내코 계곡은 한라산 백록담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곳이다. 예로부터 백중날 (음력 7월 보름)에는 돈내코 계곡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명실상부 제주의 대표 피서지가 되었다. 특히 계곡 한가운데 있는 높이 5m의 아름다운 원앙폭포는 제주전역에서 물맞이를 위해 사람들이 몰린다.

또한 계곡 주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자생지역이고,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두점박이 사슴벌레 서식지역이기도 하다. 울창한 난대 상록수림과 에메랄드 빛 계곡물이 빚어내는 풍경은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나에게도 항상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영천동에서는 우리 지역의 자랑인 돈내코계곡을 알리고자 2013년부터 축제를 개최해 왔다. 올 해 처음 영천동 축제위원회가 출범하였고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예산 확보조차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민들의 화합의 장 역할을 해 왔던 유일한 우리 지역 축제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어렵게 지켜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축제위원들 모두 절치부심 준비했다.

드디어 『제4회 돈내코계곡 원앙축제』 가 다가오는 7월29일부터 7월 30일까지 이틀간 돈내코광장 및 계곡 일대에서 개최된다.

돈내코 광장에서는 어린이·노인·정착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무대공연이 펼쳐진다. 토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오카리나 연주를 비롯한 제주어말하기등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노인회원들은 마을별로 팀을 구성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스피드퀴즈’에 참가한다.

돈내코계곡 일대에서는 계곡 주변 경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돈내코 계곡탐사』, 『석주명 나비길걷기』 이 외에도 계곡에서 놀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풀장』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돈내코계곡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