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해상 안전..표선리 당캐 세명주할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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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해상 안전..표선리 당캐 세명주할망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08.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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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영산서 솟아난 세명주할망, '설문대할망'의 변형


표선리 당캐 세명주할망당


당캐 세명주할망당 (2010년 3월 촬영)
위치 ; 표선면 표선리 당캐 포구
시대 ; 조선
유형 ; 민간신앙
문화재 지정사항 ; 비지정

 

 

 

 

당캐 해신당의 당신은 하로영산에서 솟아난 풍신 '세명주할망'이며, 祭日은 초하루 보름이다. 돼지머리를 올리는 어부와 잠수를 보호하고 해상안전을 지켜 주는 여신이다.

堂名 ; 당캐해신당
神位 수; 1위
神體 ; 위패


신의 성별 ; 여신
당 건조 형태 ; 해변형·당우형·석단형
매인심방 계보 ; 임씨→홍씨→강씨→홍두방


당의 특징 ; 하로영산서 솟아난 세명주할망으로 '설문대할망'의 변형
단골(신앙민) ; 표선리 어부 잠수
神名 ; 당캐 세명주할망(풍신)


祭日 ; 초하루 보름
祭物 ; 돼지머리
機能 ; 어부.해녀 차지, 해상안전

 

본풀이 ; 《당캐할망은 아들이 일곱 성제우다. 당캐할마님이 저바당한집과 부부간인디, 옛날옛적 하로영산에서 솟아나 귀신이 아닌 생인으로 한 가달은 성산면에 걸치고 한 가달은 한라산 꼭대기에 걸쳐 놓아 연서답을 하는데, 멩지 아흔아홉동 뷔여서 속옷을 만들었는데 강알을 가릴 한 통이 모자라 물멩지 한 통을 당하면 부산.목포더레 다릴 노켄 허난 그 땐 인간에 멩주가 몇 개 십니까?

우리 인간엔 그 때 멩주가 멧개 어시난 우린 죽으민 죽어도 멩주 한 필을 내놓을 수 엇덴 허난 부산광 목포로 물막은 섬이 되여비엿주. 그 때는 천지개화기우다.

여기 표선리 한모살도 세명주할망이 날라다 쌓은 거예 헙주. 아들이 일곱성젠디 여섯성제는 하로영산 오백장군 오백선생 거두잡고, 아들 하나는 할망이 그 때 시절에 가매에 물젼 죽을 쑤랜 핸 간 오란 보난 작은 아덜이 죽을 쑤다가 죽에 빠젼 죽어부렀어.

게난 작은 아덜은 너무 부정이 만만하다. 너는 애 마르고 목이 탈 테니 소섬을 차지하라. 할망이 파처시켜도 여섯성제가 할로영산 오백장군 오백선생 거두잡으난 수덕이 좋은 겁주.

아덜을 보내고 둣녁날 아칙은 좌정처를 찾아 산터 보듯 돌아보난에 그디(당캐)가 좋덴 허난 좌정허여 나고드는 상선 중선 만민자손 천석궁 만석궁 공자 맹자 다 거두잡고 잠녀들랑 거부케 하는 할마님.

옛날옛적 6.25 때라마씀.(왜정시대를 잘못 말함) 일본놈이 그 사람이 다나국서가 오라네 당터 오란 좌정하니 낮읜 찬보름(바람) 밤엔 찬 이슬 마지난 다라국서허고 강씨할으방허고 큰 도당 핸 덖어십주. 덖으난 이제 나주목사가 와서(다시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감) '이건 뭣하는 당이냐?' 하니 이 마을 고씨할으방이 '영급좋고 수덕좋은 세명주할망당입니다'

허니, '세명주할망이 뭣이냐?' 그 때 큰 배가 포구에 정박했다가 짐을 가득 싣고 수평선에 떠가고 이서십주. '수덕좋덴 허며는 저 배가 저리 가시난 한 번 영급을 보여 달라' 하니,

그 할으방이 '할마님 영급을 뵈웁서' 하니 그 배가 자르르 들어오니 나주목산 그냥 돌아갔젠 헙니다. 이제 그 할으방은 죽어비여수다.》(남제주군.제주대학교박물관, 남제주군의 문화유적. 1996. 354쪽)

1990년대에는 지붕이 시멘트로 거칠게 지어졌었으나 2003년에는 기와를 이용하여 한식 건물로 고쳐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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