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왜 사계해안에만 해양쓰레기가 많이 올라 올까..?
상태바
(현장포커스) 왜 사계해안에만 해양쓰레기가 많이 올라 올까..?
  • 고현준
  • 승인 2023.07.20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안, 용머리해안, 사계발자국화석발견지 등 해양쓰레기로 몸살

 

 

올레 10코스 구간인 용머리해안 ~ 사계포구 760m 지점과, 사계리오춘계복지회관 ~ 사계발자국화석발견지 1.61km 구간이 해안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는 곳곳 여기저기 널브러진 해양쓰레기들이 즐비하다. 가히 제주도가 쓰레기섬화 하는 광경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중인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안 주변에 해양쓰레기가 치워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3일 오후 현장에 가보니 마르그대로 사계해안에는 해양쓰레기가 넘쳐 나고 있었다.

올레길을 걷거나 사계바다 경치를 구경 온 관광객들도 많았다.

요즘은 ‘바다멍’을 때리러 온다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이 쓰레기가 쌓이 모습을 보고 제주도가 쓰레기섬이라고 생각할 정도이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첫날 해안쓰레기가 가득한 현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온 후 그 후 어떻게 해양쓰레기를 처리 했는지 확인차 지난 18일 현장을 재방문했지만 이날도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으며 이후 쓰레기는 더 쌓여가는 중이었다.

왜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 해안쓰레기가 많은 것일까..

왜 사계 바다에만 쓰레기 하치장으로 방치되고 있는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안덕면 직원은 “바다지킴이들이 해양쓰레기를 마대에 담아 놓으면 제 때에 수거 차량이 가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후 해양쓰레기 적치장에 가져간다”고 했다.

하지만 사계해안 구석 구석에는 마대에 담겨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것도 보기가 좋지 않았다.

제주 관광 핫페이스라고 하는 사계절경이 방치된 해양 쓰레기로 먹칠을 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 정도였다.

혹시나 하여 다른 제주도 전 지역 바다를 하루동안 둘러 봤는데 가는 곳마다 깨끗한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는 모양세다.

 

 

이날 안덕면 해양담당자에게 물어 보니 “당일 7시와 12시에 바다지킴이로부터 받은 사진에는 해양쓰레기가 처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현재 서귀포시 안덕면(면장 송창수)에는 바다환경지킴이 12명이 오전 5시부터 12시까지 하루에 7시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환경지킴이는 오전 7시, 낮 12시에 활동장소 사진을 찍어서 해양담당자에게 전송하도록하여 확인하고 있지만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관리를 위해 오전 6시부터 13시까지 활동한다고 한다.

이들 바다환경지킴이가 해양쓰레기를 마대에 담아서 한곳에 모아 놓으면 안덕면에 배치된 해양쓰레기 수거차량이 수거하여 해양쓰레기 적치장으로 옮긴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안덕면 김병헌 산업팀장은 “사계해변에는 요즘이 해양쓰레기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 시기”라며 “한 해변당 3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근무하는 치우고 나면 다시 쓰레기가 올라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킴이들의 말에 따르면 바다상에 아예 쓰레기가 떠 있다고 하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바닷속에 있는 쓰레기까지 치우라고는 요구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다만 “마대는 바다지킴이들이 쓰레기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화순리집하장으로 가기전에 2-3일 정도 말려서 보내기 때문이며 순차적으로 집하장으로 날라가고 있다.”는 것.

김 팀장은 이에 대해 “관광객들이 마대를 보고 치우지 않는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계속 치우면서 다시 모아놓기 때문에 치우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원부족 여부에 대해서는 “인원이 많다고 해서 일시에 다 치울 수도 없고 계속 해양쓰레기가 밀려오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6-7월부터 태풍기간까지는 해양쓰레기가 많아지는 시기라 어려움이 많다”고 실토했다.

“더욱이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지킴이들의 활동시간을 오전 5시부터 13시까지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처리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4개조로 나누어 근무하는 지역을 변경해 해안쓰레기가 많이 올라오는 해안에는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제대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평일 명예기자, 고현준 기자 공동취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