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클라리넷 소녀'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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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클라리넷 소녀'는 어디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8.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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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가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전쟁고아로 보이는 한 소녀가 대통령 부처 앞에서 클라리넷을 불고 있는 모습의 주인공을 찾고 있는 것.

현재 제주국제관악제는 유네스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하면서,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콩쿠르’, 폴란드 ‘쇼팽피아노콩쿠르’와 함께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관악의 섬’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호)는 축제 기간 중에 한국관악의 뿌리 찾기 운동으로 빛바랜 흑백사진 속의 주인공 찾기에 나섰다.

현재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사무실에 걸려 있는 이 사진은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6․25전쟁> 직후에 전쟁고아들로 구성된 한국보육원(현재 제주시 전농로 일대)을 방문했을 때 한 소녀가 환영 클라리넷을 불면서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상임부위원장은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바꾼다는 말도 있듯이,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을 찾게 되면 제주국제관악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 "축제 기간 중에 ‘클라리넷 소녀’를 찾게 되면 내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정식으로 초대하여 50여년전의 나팔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 상임부위원장은 또 “이 <클라리넷 소녀>가 생존해 있으면 65세 전후가 됐을 것”이라며 이 분이나 가족을 아시는 분은 제주국제관악조직위원회(064-722-8704, 011-9487-3657)로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의 고장 제주에서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0년 제주국제관악제가 12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개막돼 9일간 25개 나라에서 2천 여명의 관악인들이 참여한 제주여름을 금빛 선율로 수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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