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 유치 실패,후폭풍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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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산대학 유치 실패,후폭풍 심각..”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2.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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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특정후보 밀어주기 논란..도, 보도자료 해명 나서

 

탐라대 전경


세계수산대학 입지가 부산으로 결정됐지만 유치에 실패한 원희룡 제주도정을 향한 비난여론 등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FAO 세계수산대학’ 입지선정 결과에 따른 제주특별자치도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도는 “그동안 FAO 세계수산대학 제주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성원해 주신 제주도민과 제주도의회, 제주대학교 그리고 유치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계수산대학은 정부가 지난 1월 12일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 즉시 유치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14일 제주도의회, 제주대학교, 제주발전연구원, 수산단체 대표 등 15명을 위원으로 하는 세계수산대학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관별 상호협력은 물론 자료수집, 정보교류 등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는 설명이었다.

도는 “세계수산대학 유치활동에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제주도+제주도의회+제주대학교 간 협약서를 체결하고, 짧은 기간 동안 도민의 역량을 한데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지만 유치하지 못한 점은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는 부산에 비해 객관적인 기준에서 수산교육 인프라와 국제해양도시로서 집중된 해양·수산업 인프라, 접근성 등이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며 “향후 도내 정계,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언론 등 각계각층 분야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도는 “지난 19일 세계수산대학 공모결과 발표 후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와 추측보도는 앞으로 국내외 기관을 제주도로 유치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고 오히려 객관적인 약점과 부족함을 분석·보완하는 생산적 비판보도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언론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등 전말을 호도해 실망을 주고 있다.

도는 “앞으로 제주 수산의 무한한 가치를 활용, 미래수산업 발전과 세계적인 해양수산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이번 공모 유치를 계기로 도민의 역량을 더욱 결집하는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당부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보는 도민들의 눈이 그렇게 탐탁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4,13총선에서 서귀포시 선거구로 출마하는 새누리당 강영진 예비후보가 이미 지난 1월 25일 교육관련 정책으로 서귀포시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신선한(?) 공약을 발표한 것이 오해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강 예비후보는 "지역발전 핵심동력으로 교육도시를 완성하는 것이 서귀포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 현재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문제를 모색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서귀포시지역 교육환경 개선방안으로 우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서귀포 유치”를 공약했다.

이를 두고 원희룡 제주도정의 특정 예비후보 밀어주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에서도 김희현 의원이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 계획을 갖고 있는데, 갑자기 수산대학 유치가 튀어나왔느냐”며 “ 주민들과 협의도 않고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해도 되는 것이냐”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수산대학 유치계획이 급작스럽게 발표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예비후보의 총선공약이 행정정책화된 것이 아니냐는 ‘사전 교감’ 의혹을 제기한다”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논란의 당사자는 새누리당 소속 강영진 예비후보.

강 예비후보는 지난 1월25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을 서귀포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월1일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에 FAO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사전 정보 제공설 등 더욱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도정이 국회의원 예비후보에게 세계수산대학 자료를 줬다는 소문이 있다”는 것과 “이를 공약으로 발표토록 하는 등 제주도가 특정 후보 밀어주기 아니냐”는 걱정을 듣고 있는 것이다.

한 도민은 “도정이 너무 즉흥적”이라며 “정책이 일관성이 있고 예측가능해야 하는데 행정에 일관성이 없고 정치적인 말장난 등 제주도정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도민은 “수산대학 유치 사전유출설 등 그 내용이 사실이건 아니건 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갓끈이나 신발끈이나 의심받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도민들의 더 큰 우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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