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대통령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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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대통령의 모든 것"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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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원이 말하는 대통령, 그 존재의 메커니즘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시간과 공간에 머물며 동일한 현상을 바라보았다 해도 각자의 기억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2016년 늦가을에 터져 나온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스캔들과 뒤이은 1천 6백만 개의 촛불, 그리고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를 훗날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참담함과 자괴감의 연속으로, 또 누군가는 절망의 무덤 위에 한 송이 희망의 꽃을 피운 경험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회가 2016년 겨울에 겪은 집단적 경험을 희망과 승리의 기억으로 승화시키고픈 소망이 담긴 책이다. 주권자인 국민으로 하여금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별할 수 있는 시야를 갖추게 함으로써 두 번 다시 오늘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녹여낸 결과물인 것이다.

저자 문희상은 14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첫발을 디딘 이래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참여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6선의 현역 정치인이다. 지금까지 5명의 대통령을 경험해온 정치인으로서 그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책임에서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느끼고, 촛불 시위가 시작된 직후부터 한달음에 ‘대통령’의 원고를 써내려갔다.

때로는 함께 국정을 운영했던 동지의 마음으로, 때로는 야당 국회의원의 비판자적 시각에서 대통령을 논한 이 책은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에서부터 국정 운영과 퇴임 이후의 자세, 그리고 올바른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주권자로서의 주체적인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움으로써 지난겨울 우리 모두의 경험을 새로운 희망으로 기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줄 것이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

다시 땅을 일구고 좋은 씨앗을 골라내는 마음으로
대통령, 그 존재의 무게와 중요성을 말한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 하나의 문장이 헌법재판소 법정에서 울려 퍼짐과 동시에 대한민국 사회는 지금껏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에 첫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에 탄핵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지켜본 대다수 국민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그 누구도 헌법과 법률 위에 설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안도감과 처음 겪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피의자의 신분으로 권좌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동시대 현실에 대한 씁쓸함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되는 기분을 다 같이 나눠 가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모든 복합적 감정들이 향하는 지점은 딱 하나, 이제 다시는 이런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결심이 아니었을까?

자신과 측근의 사익을 위해 공적으로 주어진 권력을 남용한 대통령에 맞서 단호히 정의의 회복을 요구한 지난겨울의 촛불은 공동체가 함께 연출하고 참여한 한 편의 거대한 집체극이었다. 자칫 꺼져가던 이 사회 민주주의의 불씨를 되살린 촛불은 “한겨울 추위를 녹일 듯 뜨거웠고, 절망적인 세상에서 다시 희망이란 단어를 노래하게 할 만큼 아름다웠으며, 화염병 하나 없이 부드러웠지만 한없이 강하고 결연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가슴 떨리는 항쟁의 결과물이 또다시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갈까 봐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이 두렵기만 하다.”고 고백한다. 이는 단순히 어느 걱정 많은 노(老) 정객의 막연한 불안감 탓이라 치부할 수는 없다. 멀지 않은 과거에 우리는 실제로 그런 역사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엄중한 시점에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대통령에 관한 책을 쓰기로 한 것도 다름 아닌 그래서였다. 그는 촛불을 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통령에 관해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알기를 바란다. 주권자인 국민의 열망을 대변하고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우리의 대통령’을 진정 갖길 원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좀 더 주체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독자들이 “과거를 제대로 응시하다 보면 거기에 현재와 미래가 담겨 있음을 깨닫고 무릎을 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함으로써 다시는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인물에게 이 나라와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당부하는 심정으로 《대통령》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대통령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통령에 관한 A부터 Z까지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존재의 탄생에서부터 퇴임 이후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의 생애를 조망하듯 시간의 흐름대로 재구성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먼저 ‘대통령의 시작’에서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권력의지를 가진 인물이 선거에 뛰어들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거쳐야 할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한다.

선거캠프를 꾸리는 과정과 자금을 모으고 운용하는 대강의 흐름이 저자의 경험이나 관련 일화들과 적절히 섞여 있어 선거운동에 전혀 참여해보지 않은 독자도 책장을 넘기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이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을 위한 실용서가 아니기에,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아무래도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는가?”하는 대목에 오히려 방점이 찍혀 있다.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대통령 후보와 참모들이 아무리 노련한 항해술을 익히고 튼튼한 돛을 달아 열심히 노를 저어도, 바람의 방향을 제대로 읽고 파도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면 배는 결코 목적지에 가 닿을 수 없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서 파도는 곧 국민이요, 바람은 곧 시대정신이다. 바로 당대 국민의 염원과 시대정신에 딱 들어맞는 후보가 결국은 최종 승자일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먼저 제시해 놓고, 자신이 경험한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주장의 타당성을 끌어내는 방법을 택한다.

다음으로 ‘대통령의 시간’은 대통령이 가진 권한과 비서실의 역할 및 운용, 소통과 설득의 중요성, 공인으로서 살아가는 자세, 국회와 언론과의 관계 등을 객관적인 정보와 경험, 저자의 소신에 근거해 풀어쓴 부분이다. 특히 여기에서는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참여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저자가 직접 겪었던 김대중과 노무현 두 명의 대통령을 다른 역대 대통령,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하며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와 자세를 강조하는 대목들이 중간중간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 때면 언제나 토론 잔치가 열렸던” 참여정부 시절과 “그나마 참석한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초등학생처럼 수첩에 열심히 받아 적기만 하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었던 박근혜 정부의 모습을 대비시킨 것이 그 한 예다.

‘대통령의 삶, 마무리’는 대통령의 임기와 연임을 제한한 현행 헌법상 언젠가는 ‘전직’이라는 꼬리표를 반드시 달 수밖에 없는 미래의 모든 대통령에게 저자가 보내는 당부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우리에게도 다시 ‘아름다운 전직 대통령’이 생기게 될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퇴임한 대통령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고, 역사의 흐름을 직시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애정과 일상의 깊이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도 드디어 ‘아름다운 대통령의 삶과 마무리’를 지켜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모두의 염원도 짙게 배어 있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은 유권자인 우리가 대통령이 될 인물을 가늠할 때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균형 감각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으로 무장돼 있고 “도덕성과 국민통합 능력, 국정운영 능력”을 겸비했으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그럼에도 외면하지 말자
피하지 말고 묻자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남긴 이 말은 오늘날까지도 죽비처럼 우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신랄한 경고로 다가온다. 또한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잘못을 저지른 것을 안 순간 바로 그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옛 성현들은 우리에게 가르쳐왔다. 그러므로 “한두 명도 아니고 4천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자신의 대리인을 선출하면서 그가 어떤 사람이란 걸 알아보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올지라도 피하지 말고 물어야 한다.”

우리는 대체 어떤 대통령을 원했나. 그의 무엇을 보고 좋은 지도자라 여겼나. 주권자인 우리가 정치를 외면할 때, 혹은 지도자를 보는 눈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때, 나라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았다. 책임을 진 자가 몰랐다고 한다면 그의 무지는 무책임과 회피다. 깨어있는 당신이 주인이다.

다음은 본문 중에서

‘참신하고 깨끗할 것 같아요’라는 세간의 막연한 기대에 고무돼 대선전에 뛰어들었다가 실제로 대통령이 된 인물은 그중 아무도 없다. 비전과 철학이라는 탄탄한 뿌리와 사방으로 뻗은 조직이라는 가지 없이, 이미지라는 화려한 꽃만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데 한계가 있다. 보기 좋은 꽃도 한철인 것이다.
_본문, 27p

그 날 밤, 선거 사무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와 마주앉은 노 후보는 더 이상 이런 모욕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통령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급기야 “후보, 그만할랍니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고야 말았다. 순간 그에 대한 연민과 동시에 아랫배에서부터 뜨거운 불덩이 같은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는 걸 느낀 나는 나도 모르게 주먹으로 탁자를 꽝 하고 내리치며 소리쳤다.
“좋습니다! 지금 당장 기자들 불러 모아서 후보 사퇴한다고 선언하세요, 그럼!”
_본문, 47p

이들이 모여서 하는 일은 첫째로 차기 정부의 명칭을 정하는 일이다. 이는 단순히 멋있고 입에 착 달라붙는 이름을 정하는 작업이 아니다. 우주의 기운을 빌리기 위해 무당이나 작명소를 찾을 필요도 없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로 남을 국정철학이 담긴 딱 한 단어, 그걸 정하는 거다.
_본문, 68p

그때 단호하게 반대하고 나선 이가 있었으니, 바로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었다. 그는 사슴같이 선한 눈망울을 똑바로 뜨면서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경력으로도 제일 낫고 평가 점수도 가장 높지만, 절대 안 됩니다. 비서실장의 매제가 경찰청장이 되면 과연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_본문, 80p

“이봐요, 너무 걱정들 마세요. 한동안 시끌시끌하겠지만, 검찰 내부의 반발은 석 달이면 가라앉을 겁니다. 강금실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건 지금까지 그 어떤 정부도 못해냈던 사법개혁, 검찰개혁의 절반을 한꺼번에 이루는 셈이 될 겁니다. 게다가 여성은 당연히 여성부나 보건복지부, 환경부를 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이참에 깨야 하지 않겠어요? 다들 비장한 각오로 임하셔야 해요.”
_본문, 93p

세월호의 비극이 있고 난 뒤 언젠가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그에게 나는 거듭 부탁하고 또 부탁했다. 국회 본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 가운데 한 분만, 딱 한 분한테 만이라도 좋으니 다가가서 손을 잡고 등을 어루만져 주세요, 라고. 그러나 그는 나의 간곡한 부탁을, 세월호 유가족들의 절절한 아픔을, 함께 위로받고 싶은 국민들의 마음을 끝끝내 외면한 채 유가족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_본문, 122p

백번 양보해 박 대통령이 비좁은 공간이라야 일의 집중이 잘 되는 독특한 성향을 지녔다고 치자. 그래도 최소한 집무를 본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참모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관저를 드나들 수 있어야 보고도 받고 결재서류에 서명도 하고 할 거 아닌가. 하지만 관저 입구에는 별도로 대문과 경호원들이 배치돼 있어 비서실장도 매우 급한 일이 아니면 쉽게 들어갈 수가 없다.
_본문, 139p

눈 뜨면 출근이고 눈 감으면 퇴근이라는 대통령이 거의 매일 혼자 TV를 보면서 저녁을 먹을 겨를이 어디에 있나. 그건 전두환이 파마하러 간다는 소리만큼이나 웃기는 이야기다. 역대 대통령들은 TV가 없어서 못 보고, 혼자 밥 먹는 게 싫어서 저녁마다 사람들과 식사를 같이 했다는 말인가.
_본문, 159p

김 대통령은 그 모든 게 다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에 늘 가슴아파했다. 그러다 보니 아들들에게 단호하고 엄한 태도를 보여야 할 순간에조차 그러지 못했다. 머리로는 그래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가슴이 따라주지 못한 것이다. 공적인 책임과 사적인 감정 사이의 균형을 잡는 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다.
_본문, 165p

대략 20분 정도 걸린 면담 아닌 그 면담에서 노 대통령이 한 말은 “네, 그러십시오”와 “아멘”, 두 마디가 전부였다. 그제야 정신이 든 노 대통령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정말 희한한 분”이라고 혀를 끌끌 찼다. 한 나라의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앉혀 놓고 혼자 예배를 본 뒤 휙 나가버리는 것도 재주라면 참 신기한 재주였다.
_본문, 218p

전임자가 담가 놓은 술을 굳이 버리지 않아도 새 부대에 담근 새 술은 얼마든지 맛있게 익을 수가 있다. 청산해야 할 적폐는 당연히 청산하되, 이어받아야 할 제도와 정책까지 무조건 부정하지는 말자.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이까지 버리는 어리석음은 이제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자.
_본문, 251p
 

 

문희상은 1945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4.19 혁명부터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 그리고 2016년의 촛불에 이르기까지 네 번의 민주 항쟁을 역사의 한복판에서 겪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싸우다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서른넷이 되던 1979년 어느 겨울,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그날, 그가 말한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세상”에 삶을 고스란히 걸었다. 1980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초대회장을, 1985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 회장을 지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본격적인 직업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6년 20대 국회의 6선 의원이 되기까지 경기 의정부시 갑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참여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의장을, 2008년에는 18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대선과 보궐선거의 패배로 격랑에 휩쓸린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렇게 당과 청와대, 국회의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정작 ‘내 사람 만들기’는 영 체질에 맞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포용과 인정을 택하는 편이나, 전쟁터 같은 정치판에서는 맞서 싸워야 할 때와 수용해야 할 때를 잘 알아 자신의 본성에 거스르는 투쟁에도 나설 줄 알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관습이나 안정보다는 새로움을 더 좋아한다. 유머와 위트가 몸에 배어있지만, 주위 정치현실이 늘 급박한 까닭에 별로 티는 못 내고 가까이 있는 보좌관들만 웃게 만든다.

저자 문희상 의원의 인터뷰 및 책 관련 문의=도서출판 경계(02-3144-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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